매직리프(Magic Leap)가 4월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 재난으로 인한 경영난으로 대규모 구조 조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는 CEO 직속에서 공장 직원까지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다. 구체적인 인원수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보도에 따르면 전체 직원 절반에 해당하는 1,000명이 해고될 것이라고 한다. 로니 어보비츠(Rony Abovitz) CEO는 코로나19 확산에 기인한 경기 후퇴로 자본 이용 가능성이 낮아지고 장기적인 투자 의욕도 줄어들고 있다는 것. 다시 말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단기적으론 개선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인건비를 포함한 대응이 필요하게 됐다는 얘기다.
물론 이번 발표는 코로나19 영향을 주로 지목했지만 매직리프의 실적 부진은 이전부터 지적됐다. 첫 제품인 매직리프 원 크리에이터 에디션(Magic Leap One Creator Edition)은 반년 동안 6,000대 밖에 팔리지 않았고 3월에는 사업 매각 검토 보도까지 나오기도 했다. 사업 비용 대부분을 투자자로부터 자금 조달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활동 축소는 매직리프에 대한 투자에는 역풍이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어보비츠 CEO는 밝은 전망도 덧붙였다. 코로나19가 수렴하면 대면 상호 작용을 모방하는 공간 컴퓨팅이 중요하게 될 것이며 매직리프가 지금까지 해온 노력으로 선구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어쨌든 재택근무와 원격 발표회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에 대응하는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분야가 중요해질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