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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中이 가상현실을 활용한 방법은…

코로나19가 처음 몰아친 중국에선 전체 교통망을 봉쇄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면서 위협이 상당히 억제됐고 도시도 평온을 되찾고 있다. 이런 국가 봉쇄라는 상태 외에 중국에선 다양한 기술을 구사해 정보 전달이나 상품 판매, 의료 활동 등을 실시하기도 했다. 가상현실 역시 여기에 활용을 시도한 기술 가운데 하나다.

상하이에 인접한 절강대학병원 구급센터에선 중증 급성 호흡기 감염 질환에서 5G네트워크와 가상현실을 활용한 원격 시스템이 등장했다. 이 병원은 중국 차이나모바일, 가상현실 기업과 손잡고 5G와 가상현실 원격 진료 관측 시스템을 발표했다. 병실 환자를 가상현실 공간에서 원격 진료해 2차 감염을 방지하면서 병실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한 것. 환자와 면회하려는 가족이나 친척은 가상현실 헤드셋을 통해 병실 모습을 원격으로 볼 수 있다.

증강현실 진료로 실시한다. 운남성 곤명의료대학 제일병원은 AR 업체 하이신(HiScene)의 AR 글라스 제품인 하이AR G200(HiAR G200)과 5G를 활용해 AR 진료를 실시했다. 사전에 사스 환자 폐 CT 스캔 이미지를 AR 글라스를 통해 표시해주는 것이다.

코로나19와는 상관없지만 지난 3월에는 산동성 청도에 위치한 한 병원에선 차이나모바일과 5G와 가상현실을 결합한 무접촉식 원격 진료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산둥대학은 HTC 바이브를 활용한 VR 휴식 훈련 시스템을 개발해 현장에서 스트레스가 쌓이면 스트레스 발산을 위한 복식 호흡 휴식법, 음악 휴식법, 명상 휴식법 등을 알려주도록 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적 영향을 받은 환자를 위한 일종의 가상현실 치료법인 셈이다.

또 아파트나 단지 등에 들어가는 사람이 주민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체온을 AR 글라스로 곧바로 판단해주는 시스템, 상업지에서 센서로 감지한 사람의 체온을 표시해주는 AR 글라스 등을 공안(경찰)이 시험적으로 도입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에선 잘 알려진 것처럼 코로나19 전문 병원이 빠른 속도로 건설된 바 있다. 건설 장면은 중국 CCTV를 통해 독점 생중계로 전달됐는데 2월 3일에는 병원 건설 장면을 가상현실로 보는 기능도 제공했다. 가상현실로 건설 장면 뿐 아니라 현장도 볼 수 있도록 했는데 이는 5G 통신 인프라를 맡은 화웨이와 중국 차이나텔레콤, 360도 카메라 업체인 인스타360(Insta360)이 제휴해 진행한 것이다. 또 2월 14일부터 운용을 시작한 한의학 전문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위한 한 병원에선 언론 등이 가상현실로 내부를 보고 영상을 보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여행이 막히면서 중국 내 관광지를 영상 콘텐츠화한 클라우드 여행(雲旅遊)도 나왔다. 이 서비스는 중국 내 500곳 이상 유명 관광지를 사진이나 동영상, 해설 음성을 곁들이고 가상현실 콘텐츠를 곁들여 제공한다.

온라인 학습 역시 성인 직업 교육 콘텐츠에 주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도입한 콘텐츠가 코로나19 기간 중 선보였다고 한다. 광동과 절강성 등에선 지방법원 부동산 경매를 통한 판매가 어려워지자 부동산 업체가 가상현실을 도입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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