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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하중 200kg…농장 겨냥한 자율비행 항공기

파이카(Pyka)는 인력에만 의존하던 현대 농업에서의 분무 작업을 날개 달린 자율비행 전동 항공기로 처리할 수 있도록 규제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분무 같은 작업을 수행하는 비행은 상당히 위험하다. 지표면을 아슬아슬하게 날거나 지상 외에도 장애물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자동화에 적합한 작업이기도 하다. 일부 비행 패턴을 몇 번씩 반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드론을 이용하면 여러 회전 날개로 조종 용이성이나 이착륙 용이성을 기대할 수 있지만 드론은 대형 농장에서 살포에 필요한 대량 농약을 탑재할 수 없다. 파이카가 만든 항공기는 기존 약제 살포용 머신과 비슷하지만 조종석은 없다. 프로펠러 3개를 갖췄고 내부 공간 대부분에는 짐과 배터리를 탑재한다. 최대 하중은 200kg이다. 물론 자율 비행을 위한 센서 시스템과 컴퓨터도 탑재했다.

파이카의 평지 이륙 거리는 50m로 일부러 활주로를 만들거나 멀리서 목적지인 농지까지 장거리 비행할 필요가 없다. 번거로운 건 배터리 교체지만 이는 지상 요원이 처리한다. 지상 요원은 비행 코스 결정도 하지만 실제 비행 경로 선택과 판단은 탑재한 컴퓨터가 맡는다.

이그리트(Egret)라는 이 비행기의 분무 능력은 시간당 100에이커로 헬리콥터와 거의 같다. 하지만 자율 비행이기 때문에 정밀도가 높고 더 저공으로 비행할 수 있다. 어려운 조종을 인간이 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한 건 물론. 더 중요한 건 파이카 측에 따르면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동 대형 자돛조종 항공기 상용화를 인정 받았다는 것이다. 소형 무인 항공기는 곳곳에서 승인됐지만 이그리트는 기존 소형 항공기 크기에 가깝다.

물론 다른 문제가 있다. 항공 관제나 기타 항공기와의 통신, 기체 인가 조건과 센서 능력, 해결 능력, 장거리화 등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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