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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물질이 수증기에서…공기만 있으면 발전하는 전력 장치?

MIT 연구팀이 공기로 발전하는 장치인 에어젠(Air-gen)을 개발했다.

에어젠은 박테리아 일종이 생성하는 전도성 단백질의 나노와이어를 두께 10미크론 미만 필름 상을 이용해 공기 중 수증기를 파악하고 전기를 발생시킨다. 필름 표면은 공기 중 수증기를 흡착하면 화학적 성질과 와이어 사이 공극 관계에 따라 2개 전극 사이에 전류를 생성한다.

현재 에어젠은 프로토타입이 제작됐을 뿐이다. 하지만 이 상태에서도 이미 소형 전자 장치에 공급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예를 들어 건조한 사막 지대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 또 충분한 발전 능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면 정전 사태가 일어나면 곤란한 의료기기에도 채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지금보다 효율적으로 단백질을 생산하는 대장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예를 들어 충전이 필요 없는 자가 발전 스마트폰 등을 만드는 게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어젠 기술은 햇빛과 바람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태양광 패널 등이 없이도 24시간 발전하는 집을 만들거나 궁극적으론 대규모 시스템화해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산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기술 관련 논문은 2월 17일자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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