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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정거장에서 지상 로버 원격 조종 실험했다

유럽우주국 ESA 소속 우주비행사 루카 파르미타노(Luca Parmitano)가 국제우주정거장 ISS에서 지상용 로버를 원격 조종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이번 실험은 앞으로 건설될 달 게이트웨이 우주정거장이나 달 기지에서 달에 보ㅓ낼 로버를 원격 조종하는 걸 가정한 것이다. 아날로그-1(Analog-1)이라고 불린 이 실험에선 2만 8,800km/h 속도로 궤도를 회전하는 ISS에서 지상 로버를 원격 조종하고 달을 가정한 장애물을 피하면서 3개소에 설치한 검문소를 통해 주행하는 한편 6축 로봇팔로 지상에 있는 물건을 회수하도록 했다. 11월 18일 진행한 실험에선 1시간 실험 가능 시간 중 30분 만에 모든 동작을 끝냈다고 한다. 실험은 계속 다른 운영 목표를 설정해 수행하게 된다.

달 기지와 달 게이트웨이에서 달 로버 원격 조종에는 몇 초씩 지연시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우주비행사가 직접 달에 내려 탐사를 하는 위험이나 선외 활동 준비에 몇 시간씩 걸리는 걸 생각하면 로봇 탐사는 자유도를 높이고 작업에 적용 가능하도록 하는 건 상당히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ESA 측은 이번 실험에서 우주비행사와 로봇 시스템 조합은 높은 적응성이 있었다면서 로봇팔과 비행사가 다루는 컨트롤러에는 포스 피드백 기구를 더했고 로봇팔이 느낀 압력 등을 우주비행사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 달보다 먼 행성 임무의 경우 거리가 매우 멀어지는 탓에 통신 지연시간이 너무 커진다. 예를 들어 화성의 경우 전파가 왕복하는데 6분 가량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달보다 먼 천체에 보내는 로버는 큐리오시티 같은 자율 주행 기능이 필요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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