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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면 상황 5G로 공유해주는 똑똑한 타이어

이탈리아 타이어 제조사 피렐리(PIRELLI)가 타이어 제조사 관점에서 5G 통신을 활용한 사이버 타이어(Cyber Tyre) 시스템을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우천 등으로 노면에 쌓이는 물 상황을 타이어에 있는 센서, 자동차 주행 데이터를 분석하고 물로 인해 자동차가 통제 불능이 될 수 있는 현상을 일으키는 위험 정보가 있다면 5G 통신을 통해 중앙 서버로 보낸다. 마찬가지로 지연시간이 낮은 5G 통신을 활용해 위험 구간에 접어드는 다른 차량에 빠르게 정보를 보낼 수 있다.

타이어는 자동차가 도로에 접하는 유일한 부품이다. 사이버 타이어는 노면 정보를 직접 수집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는 것. 피렐리는 센서가 노면의 젖은 상태 뿐 아니라 미래에는 타이어 상태를 경고해주고 주행 도중 비정상적인 부하 등 정보를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물론 사이버 타이어 센서 정보는 자동차 자동 제어나 운전 지원 시스템에 이용되며 안전성과 편안함, 상당한 성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피렐리는 아우디, 이타르디자인, KTH, 에릭슨 같은 기업과 함께 사이버 타이어를 발표했다. 이 타이어가 실제로 판매될 구체적인 시기는 확실하지 않지만 새로운 기술을 안전성과 자동차 성능 모두를 개선해줄 수 있다.

피렐리는 모터스포츠 최고봉인 F1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유일한 업체이기도 하다. F1에선 팀마다 독자적으로 타이어 압력과 온도를 측정하는 센서를 도입한다. 이는 2021년부터 FIA가 공급하는 공통 센서로 바뀐다. 올 여름에는 공통 센서를 개발하는 업체 입찰이 진행됐는데 피렐리 역시 이에 응찰하는 센서를 개발하고 그 결과로 탄생한 기술을 시중 판매용 제품으로 선보이려는 것일 수도 있다.

참고로 F1 머신 프론트 윙 위쪽에는 타이어 표면 온도를 측정하는 센서가 부착되어 있다. F1을 포함한 모터스포츠 전반은 달리는 실험실 역할을 하며 각종 첨단 기술이 태어나는 장소 역할을 한다는 건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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