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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파는 휴머노이드 로봇

현재 인간에 가장 가까운 휴머노이드 로봇은 운동 성능으론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정도를 들 수 있다. 하지만 아틀라스는 커뮤니케이션을 취할 목적으로 개발한 게 아닌 탓에 표정을 지을 얼굴도 없다.

여기 적당하게 애교 있는 얼굴과 기계적인 바디를 지닌 로봇이 있다. 로보이(ROBOY)가 그 주인공. 퍼해트(furhat) 같은 로봇은 얼굴 안쪽에 프로젝터가 있고 이를 통해 표정을 만들어 비췄다. 로보이 역시 같은 방식으로 표정을 만든다. 하지만 바디는 좀 다르다. 허리 아래는 3륜차 형태여서 위화감을 느낄 수 있다. 이 로봇은 아이스크림 판매용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센서를 손에서 팔까지 내장하고 있다. 내부에는 서보 모터 20개를 내장했고 자유도는 손에 20개, 손목 2개, 팔꿈치 2개, 어깨 3개다. 이를 모두 동시에 구동해 아이스크림 이동 가게 역할을 하는 것이다.

대화 시스템은 자연어 처리와 미지의 상황에 대한 심층학습, 기억을 하는 능력 등을 갖추고 있어 제품을 판매할 때 손님과 다시 교환을 할 때에도 문제가 없다고 한다. 아이스크림은 1유로에 팔고 돈을 벌 수 있게 설계했다. 페이팔 같은 것이나 동전으로 살 수도 있다. 스스로 유지 관리비를 버는 세계 첫 자율 로봇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향후에는 촉각 피드백, 가상현실 고글을 갖춘 인간을 5G로 연동해 로보이를 원격 조작하는 시스템(Roboy Exoforce)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완성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리지만 기대할 만할 듯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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