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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전 등장한 세계 첫 배너 광고, 어떤 모습?

인터넷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배너 광고는 이제 보이지 않는 날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배너 광고가 처음 등장한 건 1994년 10월 27일이었다. 2019년 10월 27일로 배너 광고가 등장한지 25주년을 맞이한 것.

세계 첫 배너 광고는 1994년부터 운영한 웹매거진 핫와이어드(HotWired)에 통신 기업인 AT&T가 게재한 것이다. 한 웹사이트(The First Banner Ad)는 실제로 당시 게재한 배너 광고 중 하나를 재현해 공개하고 있다. 이곳 톱 페이지 상단에 표시된 문구(Have you ever clicked your mouse right HERE?)가 표시된 배너를 클릭하면 배너 광고를 클릭한 대상 페이지가 표시된다. ‘The First Banner Ad : The First Landing Page’라고 표시된 부분은 당시 웹페이지에는 없던 부분이며 회색 배경 부분이 당시 배너 광고를 클릭 대상으로 표시되어 있던 것이다.

간소한 페이지에는 몇 가지 링크가 부착되어 있었다. 이 중 한 문구(Have you ever toured an art museum without leaving your seat?) 링크를 클릭하면 세계지도가 표시되면서 미국과 유럽 등 미술관 이름이 표시된다. 배너 광고가 게재되던 당시 미술관명을 클릭하면 해당 웹사이트로 이동한 것 같지만 지금은 이미 해당 사이트 상당수에 액세스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배너 광고를 재현하면서 프랑스 파리에 있는 루브르 박물관은 1994년 공개한 웹사이트를 복원했다. 세계지도를 클릭하면 1994년 나온 루브르 박물관 공식 엡사이트 톱 페이지를 재현한 게 표시된다. 공식 웹사이트는 위치나 전화번호, 영업시간, 입장료, 당시 개최된 전시회 정보 뿐 아니라 소장한 그림 일부를 이미지로 공개했다.

이전 페이지로 돌아가서 다른 문구 링크(Have you ever wanted to learn more about the latest in technology from AT&T?)를 클릭하면 배너 광고 게재 시점 링크된 페이지에 AT&T 웹사이트를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 관련 링크가 표시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해당 콘텐츠에 액세스할 수 없다. AT&T의 독립 사업으로 설립된 벨연구소 웹사이트, 인터넷 공급자 서비스(JENS SpinNet) 웹사이트 등을 볼 수 있다.

또 다른 문구(Please help us improve this space)를 클릭하면 AT&T가 배너 광고를 클릭한 사용자에게 실시하는 설문 조사 응답 페이지가 표시된다. 배너 광고를 준비하던 AT&T는 어떤 사용자가 배너 광고를 클릭했는지 알 수 없다는 문제에 직면했다. 그 결과 정공법으로 사용자 정보를 모으기로 했다고 한다. 답변할 내용은 사용자 이메일 주소와 이름, 주소 등 항목이다. 또 직장에서 통신 관련 의사 결정자인지 여부, 사용하는 통신 회선 속도 같은 내용을 담았다. 그 밖에 메시지 보내기나 번역 서비스 수요, AT&T의 전망에 대한 설문 조사 내용을 엿볼 수 있다.

초기 배너 광고는 사용자 회선 속도 등 문제도 있었기 때문에 상당한 단순한 구조였다는 걸 알 수 있다. 또 사용자와 서비스 제공자와의 거리감도 최근과는 상당히 다르다. 배너 광고는 얼마나 사용자가 본 것인지, 얼마나 사용자가 클릭했는지 등 정보를 집계하면서 AT&T의 배너 광고 게재 이후 빠르게 수를 늘려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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