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쇼핑몰 지불에 현금 옵션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카드가 아닌 현금을 원하는 상품 구매자는 주문이 확정되면 페이코드(Paycode)를 선택해 QR코드를 받고 24시간 안에 금융기관 웨스턴유니온(Western Union)으로 지불할 수 있다. 만일 취소하려면 마찬가지로 웨스턴유니온에서 환불할 수 있다.
아마존과 웨스턴유니온은 올초 페이코드 구조를 도입하고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보다 현금 지불이 주류인 전 세계 19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마존에 따르면 미국민 중 80%는 가장 가까운 웨스턴유니온에서 8km 이내에 거주하고 있다. 페이코드는 미국에서 9월 18일 시작되어 몇 주 동안 미국에서 진행한다. 아마존 측은 현금으로 지불하는 쪽이 편리하다는 사람이 많고 더 많은 지불 옵션을 제공하면 고객은 각자에게 맞는 결제 방법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아마존은 페이코드 도입이 인터넷 쇼핑몰보다 실제 매장에서 쇼핑을 즐기는 고객에게 잠재적 리치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웨스턴유니온 결제를 위해 필요한 QR코드를 인쇄할 수 없거나 스마트폰이 없는 사람에게는 이것 역시 현실적 지불 수단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샌프란시스코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2018년 발생한 미국 내 지불 중 77%는 대면으로 이뤄졌고 이 중 39%는 현금으로 지급된다고 한다. 상당수는 신용카드는커녕 자신의 은행 계좌조차 없다고 한다. 식료품 등을 이용하는 아마존 고(Amazon Go)는 원래 무현금 결제를 상정했지만 올해 봄부터 현금 지불도 지원하기 시작한 바 있다. 아마존 캐시(Amazon Cash)는 전국 10만 곳 이상 웨스턴유니온에서 이용 가능하게 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