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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컴퓨터로 3D 세계 지도 만든다

미국 국가지구공간정보국은 여러 정부기관이나 대학과 공동으로 3D 세계지도를 만드는 프로젝트인 어스DEM(EarthDEM)을 발표했다.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만든 3D 지도는 공개된 재난 구호 활동이나 자원 탐사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젝트명은 지구를 의미하는 어스(Earth)와 입체지도의 기초 자료인 수치표고모델(Digital Elevation Models) 머릿글자를 연결한 것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조직은 미국 국가지구공간정보국 뿐 아니라 미국 국립슈퍼컴퓨터 응용연구소, 일리노이대학, 미네소타대학, 오하이오주립대학 등이다.

세계 지도를 만드는 데 이용한 건 일리노이대학 내 국립슈퍼컴퓨터응용연구소에 있는 슈퍼컴퓨터 블루워터(Blue Waters)다. 블루워터의 처리 능력은 13.3페타플롭스에 이른다. 블루워터는 인공위성이 촬영한 수많은 위성 사진을 분석하고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 시차에서 높이를 계산해 3D 데이터를 구축해 3D 지도를 만든다.

어스DEM에 앞서 북극 3D 지도를 만드는 프로젝트인 아틱DEM(ArcticDEM)의 경우 인공위성이 촬영한 18만 7,000장이 넘는 이미지 데이터를 분석해 북극 3D 지도를 만든 바 있다. 확대해서 보면 노르웨이 해안선에 있는 피오르드가 선명하게 보일 정도다. 마찬가지로 남극 지도도 만들었다.

이런 고정밀 3D 지도를 이용하면 북극과 남극 해안선 변화와 지표 모습을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 숲과 빙하 감소에 관한 연구에도 많이 활용할 수 있는 것. 이번 프로젝트는 남극과 북극 뿐 아니라 지구 전역을 망라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아틱DEM 덕분에 전 세계에서 가장 수수께끼 같은 공간인 극지에 대한 자세한 지형을 파악할 수 있었다면서 후속 프로젝트인 어스DEM은 인류가 사는 지역 거리와 해안선을 자세하게 3D화해 생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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