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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육군이 SF작가를 고용한 이유

프랑스 육군이 인간이 생각해내지 못할 것 같은 미래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SF 작가 4∼5명을 고용했다고 한다. 미래에는 어떤 기술을 사용해 군 전략에도 영향을 주게 될지 등을 상정한 SF작가 시나리오는 일급기밀로 취급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프랑스에선 인공지능과 사이버 보안 연구를 수행하는 국방혁신국(Defence Innovation Agency)을 설립했다. 국방혁신국 보고에 따르면 프랑스 육군이 새로 SF작가로 이뤄진 레드팀을 결성했다고 한다. 레드팀은 SF작가 4∼5명으로 이뤄져 있으며 인간이 쉽게 떠올리기 어려운 혼란 시나리오를 상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SF작가가 생각한 시나리오는 악의적 집단과의 싸움에서 중요할 수 있어 일급기밀 취급을 받는다.

전문가들은 레드팀의 역할에 대해 군 관계자보다 창의적 생각이 가능하고 확실성에 도전하고 관료적 절차 밖에서 미래에 대한 가설을 세울 수 있다고 말한다. 레드팀은 물론 군사 전략 결정을 하는 게 아니라 국방 혁신 기관이 미래 기술에 대해 생각하고 기술이 전략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가정하는 걸 돕는 것이다.

사실 비슷한 시도는 지금까지도 있었다. 레이건 정권 하에서 래리 니븐(Larry Niven)이나 제리 퍼넬(Jerry Pournelle) 같은 작가가 우주 정책에 관한 시민 회의를 설립하거나 911 사건 직후 미 국방부가 SF작가를 고용해 국방 브레인스토밍에 활용하기도 했다. 캐나다 작가인 칼 슈뢰더(Karl Schroeder)가 쓴 소설(Crisis in Zefra)도 캐나다군이 미래 분쟁을 상정하는 시나리오로 쓰게 한 것이다.

프랑스에선 국방에 대한 새로운 형태 접근을 잇달아 하고 있다. 지난 7월 중순 군사 퍼레이드에선 하늘을 나는 보드인 플라이보드 에어(Flyboard Air) 시연을 진행했고 바라쿠다(Barakuda)라는 로봇으로 전장에서 물자 제공을 돕도록 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 밖에 드론과 상호 작용하는 항공기와 수천 개에 이르는 위성 사진을 곧바로 분석하는 소프트웨어, 군 능력을 확장하기 위한 인공지능 같은 것도 개발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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