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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DNA 속 ‘멸종한 미지의 인류 흔적 있다’

현생인류는 아프리카를 기원으로 전 세계에 널리 퍼졌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2만년 전 멸종한 네안데르탈인과 네안데르탈인에서 분기한 데니소바인과 교잡한 것으로 밝혀져 있다. 그런데 새로운 DNA 분석 결과 현대 인간의 DNA에는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은 2가지 미지의 인류 흔적이 존재하고 과거 현생인류와 교잡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한다.

인간이 아프리카에서 유라시아 대륙에 퍼졌을 때 이미 많은 장소에서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이 인간보다 더 오래 전부터 살았다. 그 중에서도 인간은 교잡해 그 DNA가 현대 인간에 계승되고 있다는 것이다.

호주 애들레이드대학 생물학 연구팀은 인간 DNA중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 외에도 2가지 종류 이미 멸종한 미지의 인류가 DNA에 계승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과거 교잡 이벤트의 유전적 흔적이 남아 있다면서 이번에 발견한 미지의 인류 그룹은 광범위하게 존재하며 유전적으로 다양하며 우리의 DNA 속에 살아 있다고 말한다. 멸종한 인류의 얘기는 인류가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생각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한다.

연구팀은 현대 인류의 DNA를 AI 도움으로 분석해 2가지 종류 멸종한 미지의 인류 흔적을 찾았다. 연구팀은 인간과 미지의 인류와의 교잡이 어디에서 발생했는지 조사했다. 현대 인간 DNA 중 2%는 네안데르탈인 유래라고 한다. 인간이 아프리카를 나와 바로 네안데르탈인과 교잡이 이뤄진 걸 의미하며 이런 교잡은 5만년 전에서 5만 5,000년 전 중동 부근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한다.

이어 인간의 조상이 유라시아 대륙 동쪽 방향 그러니까 인도와 동남아시아 쪽을 향해 이동하는 동안 긴간은 네안데르탈인이 아닌 새로운 인류 그룹과 조우했다고 한다. 적어도 3가지 다른 인류가 동남아시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이 멸종하기 전 인간과 교잡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인간이 아시아에서 조우한 3종류 인류 중 하나는 이전부터 존재가 알려진 데니소바인이었지만 나머지 2개는 지금까지 존재가 확인되지 않은 미지의 인류다. 미지의 인류는 각각 EH1(extinct hominid 1), EH2(extinct hominid 2)라고 명명했다.

EH1은 데니소바인과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 등거리에서 아시아인과 파푸아인 조상이 EH1과 교잡을 실시했다고 추정된다. 현대 아시아인과 파푸아인의 DNA 중 2.6∼3.4% 가량은 EH1의 DNA가 계승되고 있다고 한다. EH1의 DNA를 이어받은 사람은 동아시아와 안다만제도, 호주 원주민 등에서도 발견되기 때문에 인간이 EH1와 만난 곳은 인도 북부로 추정하고 있다. 또 EH1과의 교잡이 이뤄진 뒤 인간은 데니소바인과 교잡을 한 것으로 보여지며 동아시아와 순다열도, 필리핀 부근에서 교잡이 이뤄졌다고 한다.

이어 과거 인간은 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에서 EH2와 만난 것으로 보인다. EH2의 DNA는 현대인 중에서도 플로레스섬에서 발견된 호모플로레시언스(Homo floresiensis)가 발견된 동굴 부근에 사는 저신장 사람들 속에만 보이는 것 같다고 한다. 따라서 EH2 유전자는 매우 작은 집단 내에서만 계승되어 다른 지역에 퍼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아프리카에서 인간의 여정은 단순한 게 아니지만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인간의 역사는 복잡하다고 말한다. 동남아시아 부근에 도착하기 훨씬 전부터 다른 인류 그룹이 살았던 것으로 보이며 불행하게도 인간이 도착하면서 고대 인류는 멸종됐다고 보여진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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