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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퀘이크3에서 팀워크를 발휘하다

알파벳 산하 인공지능 기업인 딥마인드(DeepMind) 연구팀이 유명 FPS 게임인 퀘이크3의 캡처더플래그(Capture the Flag) 모드를 마스터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설계했다. 이 시스템은 AI 에이전트가 선수로 나서 인간 상대와 대결을 펼치는 것.

이 AI 에이전트는 인간 선수라면 4년은 걸릴 만한 대전량을 몇 주 만에 플레이했다고 한다. 당초 AI 플레이어는 그저 무작위로 움직일 뿐이었다. 하지만 플레이를 거듭하면서 규칙과 기술 전략을 습득하고 궁극적으론 인간과 겨뤄도 손색이 없는 수준까지 기술을 익혔고 동료와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딥마인드의 AI처럼 퀘이크3이나 스타크래프트2 같은 게임에서 복잡한 조작을 기억하는 구조는 미래에는 로봇을 통해 작동할 때 필요할 수 있으며 창고용 로봇이나 자율주행 차량 등에 응용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딥마인드의 AI가 특정 게임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반응할 뿐이라는 지적도 한다. 현실 세계에선 패턴이 없는 사람이나 동물 움직임과는 전혀 사정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딥마인드의 AI가 멀티 플레이어 게임에서 엄청난 힘을 발휘했더라도 그다지 놀라운 일은 아닐지 모른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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