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는 자체 AI 앱인 메타 AI와 대규모 언어 모델(LLM) 라마(Llama) 등을 개발하며 AI 관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메타가 경쟁사인 오픈AI로부터 핵심 연구원을 영입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정보에 따르면 메타는 새롭게 설립을 예정하고 있는 슈퍼인텔리전스 연구소에서 추론 모델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오픈AI 핵심 연구원인 트라핏 반살(Trapit Bansal) 박사를 영입한 것으로 나타난 것.
오픈AI 측 관계자는 반살 박사가 오픈AI를 퇴사한 사실을 인정했다. 반살 박사 링크드인에도 그는 6월 오픈AI를 퇴사했다고 한다. 반살 박사는 2022년부터 오픈AI에 근무했던 인물로 동사 공동창업자인 일리야 수츠케버(Ilya Sutskever)와 함께 강화학습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살 박사는 오픈AI 첫 추론 모델인 o1 기반을 개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합류하게 될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구소는 데이터 라벨링 서비스인 스케일 AI(Scale AI)에 대한 투자 일환으로 구축이 계획되고 있다. 슈퍼인텔리전스 연구소에 반살 박사가 합류하면서 오픈AI o3나 딥시크(DeepSeek) R1과 같은 업계를 선도하는 추론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최첨단 추론 모델을 메타가 개발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시점에서 메타는 독자적인 추론 모델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메타 마크 저커버그 CEO는 최근 몇 개월 동안 슈퍼인텔리전스 연구소 구축을 위해 인재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메타에 합류하는 우수한 AI 연구자 중에는 1억 달러 규모 보상 패키지를 제시받은 인물도 있다고 한다. 다만 이번 영입에서 반살 박사에게 제시된 보상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반살 박사는 전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인 잭 래(Jack Rae), 전 세서미(Sesame) 머신러닝 연구원인 요한 샬비크(Johan Schalkwyk)와 함께 메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전 오픈AI AI 연구원인 루카스 베이어(Lucas Beyer), 알렉산더 콜레스니코프(Alexander Kolesnikov), 샤오화 자이(Xiaohua Zhai)도 메타의 슈퍼인텔리전스 연구소에 합류한다고 보도됐다.
한편 메타는 AI 분야 제품의 핵심을 담당하는 LLM인 라마 오리지널 개발자를 경쟁사에 연이어 빼앗기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된 바 있다. 또한 메타가 퍼플렉시티 AI(Perplexity AI)나 싱킹머신스랩(Thinking Machines Lab) 등 AI 스타트업에 인수 협상을 제안하고 있다는 사실도 보도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