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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버전업…PNG가 돌아왔다

이미지 파일 포맷 중 하나인 PNG가 22년 만에 새로운 사양인 제3판을 발표했다. 이 제3판에서는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와 APNG, Exif가 지원된다.

먼저 PNG는 HDR을 지원하면서 4바이트 만을 사용한다. PNG 오리지널 개발자 중 1명이자 새로운 PNG 사양 제정에 기여한 테크니컬 디렉터 크리스 릴리(Chris Lilley)가 자신의 블로그에서 PNG의 HDR 지원에 대한 보다 상세한 기술적 해설을 하고 있다. 그는 릴리의 기술 해설 블로그 페이지 중단에 등장하는 귀가 달린 흰색 마스코트 캐릭터가 양초 25개가 꽂힌 케이크를 바라보는 이미지가 PNG가 HDR을 지원해 색선명한 핑크색을 표현할 수 있게 된 걸 알기 쉽게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어필하고 있다.

다음으로 APNG는 모질라가 제안한 것으로 발표 당초에는 해당 조직이 개발하는 파이어폭스에서 지원됐지만 다른 플랫폼에서는 별로 지원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APNG는 널리 지원되고 있기 때문에 PNG가 공식적으로 지원하기에 적절한 타이밍이 됐다고 PNG 사양을 제정하는 W3C PNG 워킹그룹 의장을 맡고 있는 크리스 블룸(Chris Blum)이 언급했다.

이어 Exif 지원.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에 촬영일시나 카메라 기종, 렌즈 등 정보와 촬영 시 셔터스피드, 조리개값, ISO 감도 등 설정 메타데이터를 기록하기 위한 규격이 Exif다. PNG도 드디어 공식적으로 Exif를 지원하게 된 것. 그 밖에 오탈자 수정이나 사양 명확화 등이 이뤄졌다.

블룸에 따르면 각종 기술 표준화를 추진하는 W3C 산하 그룹(Timed Text Working Group) 등은 PNG의 HDR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따라서 지금까지도 PNG에서 HDR을 지원하기 위해 사양을 업데이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한다.

HDR 지원 등의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어느새 어도비, 애플, BBC, 컴캐스트/NBC유니버설, 구글, 무비랩스 등 대기업과 W3C 대표자가 모여 PNG 사양을 업데이트하기 위한 노력이 가속화됐다고 한다. W3C는 이미 다음 2개 업데이트를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또 크롬, 사파리, 파이어폭스, iOS, 맥OS, 포토샵, 다빈치 리졸브, 아비드 미디어 컴포저 같은 플랫폼이 이미 새로운 PNG 사양을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브라우저나 OS, 소프트웨어 뿐 아니라 TV방송국 등도 PNG 새 사양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블룸은 PNG는 압축률을 높이는 작업이나 병렬 인코딩 및 디코딩 지원 등에 임하고 있으며 이번 업데이트와 마찬가지로 확실히 실현하려 한다고 적고 있다. 그는 차기 사양인 제4판 공개에는 시간이 그다지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제4판에서는 HDR과 표준 다이내믹 레인지(SDR) 상호 운용성 향상이 계획되어 있다고 한다. 이후 제5판에서는 압축률 향상에 관한 업데이트 등이 계획되어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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