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전기가 필수품이 아니던 시대, 어떻게 홍보했을까

현대 생활에선 당연한 기술이 되고 있는 전기지만 20세기 초에 전기는 민중에게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기술이 아니었다. 따라서 전력회사는 전기 유용성을 민중에게 납득시켜 필수품이라는 걸 이해시키기 위해 다양한 선전을 실시했다.

19세기 후반 니콜라 테슬라와 토머스 에디슨 등에 의해 전기 발전과 송배전 기술이 크게 진보해 전기공학 분야가 급속하게 발전했다. 또 조지웨스팅하우스에 의해 교류 발전과 송전 시스템이 확립되어 전기는 과학적 흥미 대상에서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기술로 변화해갔다.

현대 생활에서 전기는 당연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전기가 등장한 1920년대에는 당연하지 않았다. 기업이 새로운 기술이나 신제품을 도입할 때에는 그 기술이나 제품이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어떤 장면에서 필요한지 납득시키지 않으면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에 따라 미국 전력기업인 뉴욕에디슨컴퍼니는 1920년 직장 환경 향상과 안전성 향상을 위해 전기가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광고를 게재했다. 이를 보면 적절한 조명 전기를 이용해 매장이나 공장을 적절히 밝헤 하는 건 빠르고 정확한 작업으로 연결되어 실수나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대폭 줄어든다. 다음은 효율 향상, 전기를 도입하는 것으로 기존 증기 등을 이용한 기어를 돌리는 수법을 철폐해 소음이나 환경오염에 의한 노동자 건강 피해 위험이 크게 저감된다.

다음은 여분 노동력 절감. 전기를 이용한 벨트컨베이어를 도입하는 것으로 모래나 석탄 등 무거운 짐 취급이나 수송을 자동화하는 게 가능하다. 따라서 운송 업무 같은 피곤한 노동으로부터 직원을 해방시켜 다른 부서에 할당할 수 있다. 이어 환기 효율 개선. 노동자 건강과 복지 관점에서 환기를 실시하는 건 필수다. 매장이나 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냄새나 연기가 안에 갇히지 않게 전기를 이용한 환기를 실시하는 게 중요하다.

또 뉴욕에디슨컴퍼니는 전기를 이용해 다양한 작업을 하는 사례 일러스트를 게재하고 전기 유용성을 독자에게 전달했다. 그 중에는 전동 믹서나 전동 드릴, 전기 납땜 인두, 전동 크레인, 전기 냉동고 등 현대에서도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기술이 포함되어 있었다. 뉴욕에디슨컴퍼니 등에 의한 전기 보급 활동 결과 1920년 뉴욕에디슨컴퍼니가 건설한 발전 시설은 시간당 발전량이 77만 킬로와트였지만 현대 뉴욕시에선 매분 10만 킬로와트가 사용되게 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