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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카메라 보유 천문대가 첫 공개한 이미지

세계 최대 32억 화소인 LSST카메라를 탑재한 NSF 베라 C. 루빈천문대가 촬영한 이미지 1,185장을 합성한 초대형 우주 이미지를 첫 공개했다.

루빈천문대는 칠레 파촌산 해발 2,650미터 지점에 건설된 구경 8.4미터짜리 거대한 가시광선 망원경을 보유한 천문대다. 루빈천문대는 천문학에 혁명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런 루빈천문대가 촬영한 이미지를 첫 공개한 것. 루빈천문대가 촬영한 지구로부터 5500만 광년 떨어진 위치에 있는 처녀자리 은하단 남부 지역 이미지가 소개됐다. 처녀자리 은하단은 지구가 존재하는 은하수은하에 가장 가까운 은하단. 이미지에는 파란색과 빨간색인 밝은 별, 파란색 나선은하, 멀리 있는 적색 은하군 등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천체가 담겨 있다. 이미지는 루빈천문대가 촬영한 1,100장 이상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이미지에는 1,000만 개에 이르는 은하가 담겨 있지만 루빈천문대가 향후 10년간 관측할 은하 전체 개수는 200억 개로 추정된다.

루빈천문대를 활용해 천문학자는 은하수은하는 어떻게 형성됐는지나 눈에 보이지 않는 우주 95%는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등 의문에 접근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루빈천문대가 촬영하는 이미지 1장은 10평방도 그러니까 보름달 45개분을 커버한다. 루빈천문대는 같은 장소를 다른 시간, 다른 컬러 필터로 촬영하고 이런 이미지를 조합해 이미지 한 장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극도로 미세한 디테일을 밝혀내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 공개된 건 이미지 1,185장을 합성한 이미지로 촬영 기간은 불과 7박이었다.

루빈천문대는 앞으로 10년간 같은 영역을 반복 촬영해 초신성 폭발이나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는 별 플레어와 같은 짧은 시간이지만 중요한 현상을 포착할 예정이다. 루빈천문대 소프트웨어는 새로운 이미지를 과거 이미지로부터 작성한 템플릿과 자동으로 비교해 매일 최대 1,000만 회 변화를 식별하고 단명한 우주 현상이나 운동하는 물체에 관한 통찰을 제공한다.

천문학자는 우주 최대 미스터리인 암흑물질 및 다크 에너지 수수께끼 해명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은하 형상과 분포를 시계열로 맵핑해 과학자는 암흑물질 근본 구조를 추측하고 우주 팽창이 암흑에너지에 의해 어떻게 영향을 받고 있는지를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루빈천문대는 삼열성운과 석호성운 모습도 포착했다. 해당 이미지는 불과 7.2시간 관측 시간으로 촬영된 이미지 678장을 합성한 것으로 2조 픽셀 데이터로 구성되어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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