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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이어폰 시장 “에어팟 압도적이지만…”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 Technology Market Research)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은 지난해 4분기 1,250만 대 규모라고 한다.

가장 큰 시장은 북미 지역으로 출하대수 가운데 24%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을 뺀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이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제조사 중에선 애플이 60%에 이르는 점유율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는 올해 1분기 출시 예정인 신형 에어팟을 기다리는 소비자의 기대 수요 탓에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2위권인 제이랩(JLab)과 QCY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애플 점유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애플의 에어팟을 빼면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건 150∼200달러 고급 기종이다. 자브라 엘리트 액티브 65t(Jabra Elite Active 65t)나 삼성전자의 기어 아이콘엑스(Gear IconX), 보스의 사운드스포츠 프리(SoundSport Free) 같은 제품이 예다. 하지만 100달러 이하 제품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에선 애플이 앞서지만 삼성전자와 자브라, 제이랩과 아이큐 팟즈(iQ Podz) 같은 제품도 미국이나 캐나다에선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유럽에선 애플의 시장 점유율이 다른 지역보다 낮다. 자브라 쪽이 호조세로 자브라는 시장 점유율 14%를 확보하고 있다. 새로운 업체인 어빌리(Arbily), 홀리하이(HolyHigh), 비고숍(Vigoshop) 등이 주목할 만하다. 또 중국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애플 시장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저렴한 기종인 T1과 T1S 등을 앞세운 QCY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아너(Honor)나 에디파이어(Edifier), 엔코르(ENKOR) 같은 현지 업체의 실적이 좋다. 그 밖에 중국을 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애플의 실적이 좋지만 눈길을 끄는 건 브리츠(Britz)와 글리딕(GLIDiC) 같은 새로운 기업의 성장이다. 신흥국 수요에 힘입어 이 시장은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운터포인트 측은 2018년 4분기에는 제이랩 제이버드 에어튠 와이어리스(JBuds Air Tune Wireless)나 QCY T1처럼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기종이 단번에 점유율을 늘렸다면서 더 많은 기업이 이 시장에 진입해 최신 기능을 탑재하면서도 적당한 가격대를 갖춘 기종을 투입하면서 경쟁은 심화되고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시장은 전반적으로 애플의 에어팟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중간급 제품을 쏟아내는 업체 점유율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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