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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PR에 활용되기 시작한 AI 디지털 클론

AI가 만들어낸 가상 인물인 디지털 클론은 실제 인간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한 경우도 있어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되거나 기업 마케팅 전략에 활용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패션 PR에 디지털 클론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장점과 문제점은 어떤 게 있을까.

AI가 만들어낸 가상 인물인 디지털 클론이 활약하는 분야 중 하나로 패션업계를 들 수 있다. 패션 트렌드에는 아이템이나 브랜드를 확산시키는 인플루언서 역할이 중요시되고 있으며 전 세계 인플루언서 시장 규모는 2025년 32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통 인플루언서와 계약하려면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지만 브랜드 전용으로 제작된 디지털 클론을 인플루언서로 활용해 홍보를 진행해 비용을 절감하면서 캠페인을 전개하기 쉽게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패스트패션 소매업체인 H&M은 지난 3월 말경 소셜미디어 게시물이나 마케팅 캠페인 등 목적으로 모델에 대한 디지털 클론 제작 계획을 발표했다. H&M은 완전히 가상 인물이 아닌 실존하는 모델로부터 제작된 디지털 클론을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으며 원본이 된 인물이 디지털 클론 권리도 보유하고 사용료를 받는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H&M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인 요르겐 안데르손(Jörgen Andersson)은 자사는 개인 스타일에 대한 고집을 관철하면서 새로운 창의적인 방법으로 패션을 선보이는 방법을 모색하고 새로운 기술이 주는 이점을 받아들이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H&M은 홍보용 사진 촬영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카탈로그 개발 신속화 등 장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모델이나 메이크업 아티스트, 사진작가 등 일자리를 빼앗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업계 전체에서 윤리적 우려를 포함한 논의가 일어나고 있다.

그는 디지털 클론에 대한 주요 우려사항으로 동의와 보상을 들고 있다. H&M은 모델과 계약해서 디지털 클론을 제작하고 있지만 디지털 클론을 사용하는 기업이나 개인 중에는 원본이 된 인물 초상을 무단으로 훈련 데이터로 사용해 디지털 클론을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

다양성도 중요한 문제다. AI는 매개변수를 조정해 모든 인종, 연령, 체형별 인물을 만들어낼 수 있지만 AI는 어디까지나 훈련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중대한 편견이 포함될 수 있다.

디지털 클론은 홍보에 많은 자금을 투입하기 어려운 패스트패션 브랜드에게 다양한 체형이나 스타일 선호도를 더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된다. 칼카노는 디지털 클론으로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면서 윤리적 문제점을 해소하려면 투명성이 불가결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허가가 없으면 브랜드는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초상권을 악용하며 법적 조치에 직면할 위험이 있다며 브랜드는 윤리적 프레임워크를 구현해서 성실성, 포용성, 법적 책임을 유지하면서 AI로 창의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틀을 만드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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