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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치 경신…11만 달러 돌파한 비트코인

5월 22일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11만 달러를 돌파하며 2025년 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정책을 내세우며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따라 10만 달러를 넘어 급등하며 당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비트코인 준비금 내용이 기대에 못 미쳤던 점과 트럼프 대통령 관세 정책으로 인한 혼란 등을 배경으로 비트코인 시세는 급등락을 반복했으며 4월에는 7만 5000달러를 밑돌았다.

이후 5월 미국과 중국간 관세 협상이 진전된 점과 5월 20일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규정한 GENIUS법이 미국 연방의회 상원에서 가결되어 암호화폐 업체에 대한 규제 명확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점 등을 이유로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달러대로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휴회에 들어가는 8월까지 스테이블코인 법안과 관련 법안에 서명해 암호화폐 규제에 관한 제도를 확립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런 호재를 받아 비트코인 가격은 5월 22일 이른 아침 한때 11만 964달러에 도달했다.

전문가는 비트코인의 급등에는 중요한 법안이 가결된 것에 따른 낙관적 분위기 외에도 가치를 보존하는 자산으로서의 비트코인 성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넥소(Nexo) 공동 창업자인 안토니 트렌체프는 새로운 비트코인 고점은 거시경제 호재료 그러니까 미국 인플레이션율 하락과 미중 무역전쟁 완화, 무디스의 미국 국채 등급 하향 조정에 의해 가져온 것으로 비트코인 같은 대안적 가치 보존 수단에 주목이 모이고 있다며 이로 인해 전 세계적 거시경제 불안이 정점에 달해 비트코인이 7만 4,000달러까지 폭락했던 4월 초순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중국 간에 더 광범위한 무역협정이 체결되는 데 따라 위험자산 번영을 향한 3개월간이 시작된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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