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 제조를 수탁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만 폭스콘(Foxconn)은 인도에 25억 달러 규모 공장을 진출시키는 프로젝트 엘리펀트를 진행 중이다. 폭스콘이 인도에서 대규모 공장을 전개하는 영향으로 남인도 특정 지역에 큰 경제적 영향이 생기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이폰은 폭스콘 등 전자기기 수탁생산 기업이 생산하고 있지만 이들 기업 공장은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에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이 발생했을 때 아이폰 출하대수가 급감했다. 한 곳에 생산거점을 집중시키는 리스크가 명확해진 것. 또 미중 간에 일어나는 무역전쟁 영향도 있어 애플은 중국 이외에도 생산거점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곳이 인도로 2027년까지 아이폰 25%가 인도에서 제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하이테크 거점인 벵갈루루 교외에 있는 데바나할리라는 지역에 폭스콘은 프로젝트 엘리펀트 거점을 두고 있다. 프로젝트 엘리펀트 부지 면적은 1,300만m2로 축구장 220개 분량 크기다.
폭스콘은 대만에 본사를 둔 전자기기 생산기업이지만 생산거점은 중국에 두고 있다. 프로젝트 엘리펀트는 폭스콘 공장으로 중국 이외에서 2번째로 큰 것으로 4만 명 고용을 창출할 전망이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 데이터에 따르면 폭스콘 진출 이래 데바나할리 부동산 가격은 35% 상승했다고 한다. 또 개발업자는 프로젝트 엘리펀트에서 반경 10km 이내 물건을 폭스콘 인근이라고 홍보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2022년부터 3년 동안 주변 지역 물건 수는 2배로 증가했다.
한 부동산 업자에 따르면 2019년 데바나할리 공업지대에서 부동산 판매를 시작했을 당시 건설 중인 물건 가격은 최소 단위당 3,500루피였다고 한다. 하지만 프로젝트 엘리펀트 영향으로 같은 지역에는 30개 이상 학교, 여러 쇼핑몰, 그리고 최첨단 병원이 수많이 건설되고 있으며 최소 단위당 가격은 9,500루피로 급등했다고 한다. 폭스콘은 노동자 수만 명 규모 유입을 예측하고 있으며 현지 부동산 개발업자와 제휴해 중국이나 필리핀, 대만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부터의 노동자를 수용하기 위한 계획도 진행 중이다.
한편 데바나할리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그룹은 프로젝트 엘리펀트를 중심으로 한 공업화에 항의 활동을 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한 데바나할리 농민은 그들은 항상 매우 즐거운 동화를 가져오지만 고용을 위한 준비는 어떠냐면서 정부는 농민과 그 자녀에게 폭스콘이 가져올 고용에 필요한 교육과 기술을 갖추게 하지 않았으며 청소부나 문지기 등 소수 역할 외에 대부분 마을 주민은 공장에서 고용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