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부 효율화부(DOGE)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4월 22일 열린 테슬라 실적 발표 자리에서 오는 5월부터 DOGE를 통한 정부 업무 관여를 대폭 축소하고 주 1~2일만 근무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머스크는 제2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통령 수석 정치 고문을 맡으며 정계에 진출했지만 DOGE를 통한 사회복지비 및 과학정책 예산 등 정부 지출에 대한 강경한 삭감 조치는 테슬라를 향한 반발과 불매운동으로 이어졌고 이로 인해 회사 실적은 큰 타격을 입었다.
테슬라가 4월 22일 발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으며 자동차 부문 매출은 20% 줄어들었다. 순이익은 무려 71%나 급감해 테슬라 주가는 올들어 40% 하락한 상태다.
실적 발표회에 참석한 머스크는 주주에게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 DOGE 직무는 계속 이어가되 앞으로는 활동을 크게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 과제가 마무리됐기 때문에 5월부터 DOGE에 들이는 시간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우리가 막아낸 낭비와 부패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남은 대통령 임기 동안 계속 감시할 필요가 있다며 대통령이 원하고 그 일이 유익한 한 앞으로도 주 1~2일은 정부 업무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연관성이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도 인정하며 일정 수준 반발과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 실적 보고서에는 급변하는 무역 정책이 테슬라 및 유사 업체의 글로벌 공급망과 비용 구조에 악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런 흐름은 변화하는 정치 정서와 맞물려 단기적으로 자사 제품 수요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관세 정책은 외국 보복 관세와 공급망 혼란을 야기하며 테슬라 자동차 판매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 각료이자 동시에 테슬라 CEO인 머스크는 난처한 입장에 놓여 있다.
머스크는 자신은 예측 가능한 관세 구조를 지지하며 기본적으로 자유무역과 저관세를 지지한다며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조언을 다른 시각에서 평가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혀 대통령에 대한 지지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