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상호 관세 이른바 트럼프 관세 영향으로 빅테크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애플 스토어에 많은 고객이 몰리고 있다고 보도됐다.
트럼프 관세는 상대국 관세율이나 비관세 장벽을 고려해 자국 관세를 인상하는 정책으로 국외에서의 수입품에 대해 대규모 관세가 부과되게 된다. 이 때문에 글로벌 공급망을 가진 하이테크 산업에는 큰 타격이며 관세 발표만으로도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그 중에서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지적된 건 주력 제품인 아이폰 대부분을 중국에서 제조하고 있는 애플. 미국은 중국에 대해 합성 마약 유입원이 되고 있다며 20% 관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4월 9일부터는 추가로 34% 상호 관세가 부과되어 모두 54% 과세가 된다.
Apple store in Chicago. I guess everyone's stocking up.
— That Goan Guy (@schmmuck) April 6, 2025pic.twitter.com/901ibmInT7
보도에 따르면 이런 상황에서 아이폰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 소비자가 애플 스토어에 몰려들고 있다고 한다. 최근 일부 매장에서는 지난 1주일간 매출이 전년을 웃돌고 있다고 보도됐다.
애플은 이 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한편 단기적인 응급 대책으로 상호 관세가 26%로 중국보다 낮은 인도에서의 공급을 늘리는 방침을 내놨다. 보도에선 애플로서는 재고를 판매하는 형태이므로 2025년 4월~6월 3분기 결과에 좋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지적하며 관세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7월 이후 분기까지 표면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상호관세 시행되기 직전 불과 3일 동안 애플이 아이폰과 기타 제품을 가득 실은 비행기를 5대나 띄웠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인도 일간지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인도 정부 고위 관계자에게 확인한 바에 따르면 애플은 관세 인상에 대비해 인도와 중국에서 미국으로 비행기를 띄워 아이폰을 포함한 애플 제품을 가능한 한 많이 미국으로 이동시켰다는 것.
인도는 애플 제품 주요 제조 거점이며 2025년 기준으로 아이폰 15%를 제조하고 있다. 중국에도 폭스콘 등 주요 제조 거점이 있으며 한때는 애플 제품 절반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상태였지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으로 인한 봉쇄 조치 영향을 직접 받으며 한 국가 집중 위험성이 인식되어 점차 다른 국가로 분산되고 있다고 한다.
이번 긴급 수송에 관해 완성된 제품을 빠르게 미국으로 가져와 관세 영향을 조금이라도 지연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실시한 상대국 관세율이나 비관세 장벽을 고려해 자국 관세를 인상하는 상호관세로 인도는 26%, 중국은 34% 관세가 부과됐다. 4월 9일에는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도 발표됐다. 정보통에 따르면 애플은 관세에도 불구하고 인도나 다른 시장에서 소매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 부과된 관세가 더 높기 때문에 애플은 인도로부터의 수입을 늘릴 방침이라고 하지만 상황이 너무 불투명해 중국 중심 공급망에 대한 장기 투자를 철회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또 제조 거점을 본국 미국으로 이전하는 건 관세 지불 비용을 훨씬 상회하기 때문에 실현 불가능하다고 한다.
인도 시장 정보 제공 매체는 인도는 아시아 다른 국가에 비해 비교적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과제는 여전히 크다며 인도 경제는 독자적인 길을 따르는 경우가 많으며 다른 많은 국가에 비해 미국과의 상관성이 낮다고 밝혔다. 이어 주된 이유는 인도 국내 시장이 크다는 것으로 국내 소비는 GDP 60%를 차지한다며 역사적으로 수출 의존도가 낮다는 점도 세계적인 경기 후퇴 시에 유리하게 작용해 세계 금융 위기나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때에도 완충재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인도가 경기 후퇴 우려와 함께 관세라는 직접적인 영향에 직면하고 있다. 인도 국내에서는 이미 압박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생활필수품 기업 성장이 둔화되고 패스트푸드 체인에서는 기존 매장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결제 분야에서는 디지털 거래가 급속히 확대되는 반면 신용카드 지출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 이는 소비자가 더 신중해지고 있다는 징조다. 그럼에도 완화 요인은 있다. 미국 정부는 대미 수출품 10% 이상을 차지하는 의약품이나 특정 화학제품, 전자기기 등 인도 중요한 수출품 일부를 관세에서 제외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 당국자는 상황이 복잡하다고 보고 있지만 반드시 큰 후퇴는 아니라고 한다고 전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 밖에 프로세서, 키보드, 메모리 등 각종 부품을 쉽게 탈착할 수 있는 PC를 개발하는 미국 기업인 프레임워크(Framework)는 미국에서 일부 단말기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프레임워크에 따르면 4월 5일 발효된 새로운 관세로 인해 프레임워크 랩톱 13(Framework Laptop 13) 단말기 중 인텔 코어 울트라 5 125H 및 AMD 라이젠 5 7640U 기본 구성 2종 판매를 미국에서 중단한다고 한다.
프레임워크 랩톱 13은 2024년 5월 발표된 모델로 2.8K 디스플레이에 최대 6개 고성능 코어와 8개 고효율 코어를 갖추고 DDR5 메모리 최대 96GB를 지원하는 등 특징이 있다. 울트라 5 125H 탑재 모델은 899달러부터 판매되고 있었다.
Due to the new tariffs that came into effect on April 5th, we’re temporarily pausing US sales on a few base Framework Laptop 13 systems (Ultra 5 125H and Ryzen 5 7640U). For now, these models will be removed from our US site. We will continue to provide updates as we have them.
— Framework (@FrameworkPuter) April 7, 2025
프레임워크가 가격을 결정한 건 대만으로부터의 수입관세가 0%였을 때였으며 관세가 인상되면 최소 구성 모델은 적자가 된다고 한다. 프레임워크는 다른 소비재 제조업체도 비슷한 계산을 하고 비슷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국 관세율이나 비관세 장벽을 고려해 자국 관세를 인상하는 상호관세를 도입하고 각국에 관세를 부과했다. 대만에는 32% 세율을 설정했지만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는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 관세는 이미 다른 회사의 제품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영국 자동차 제조사인 재규어랜드로버는 미국으로의 출하를 일시 중단했고 닌텐도는 관세 우려로 미국에서의 닌텐도 스위치 2 예약을 지연시키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