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가 테슬라 슈퍼차저 최대 충전 용량인 500kW보다 2배인 1000kW 그러니까 1MW로 충전하며 휘발유를 주유하는 것과 똑같이 빠르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새로운 충전 시스템인 슈퍼 e-플랫폼(Super e-Platform)을 발표했다. BYD에 따르면 충전 전력에서 메가와트 단위를 달성한 건 BYD가 업계 최초라고 한다.
BYD 창업자인 왕촨푸는 3월 17일 심천 본사에서 생중계된 행사에서 BYD 2가지 새 모델인 한(Han) L과 탕(Tang) L은 1000kW 최대 충전 전력을 받을 수 있으며 5분 충전으로 50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비교하자면 테슬라 슈퍼차저 대응 차량은 최대 500kW 전력 공급으로 15분간 최장 270km를 주행하고 메르세데스벤츠가 3월 발표한 전기차인 신형 CLA는 10분 이내 충전으로 최장 325km 주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왕 회장은 행사에서 궁극적인 솔루션은 전기차 충전을 휘발유차 주유만큼 빠르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BYD에 따르면 슈퍼 e-플랫폼에 대응한 2개 차종은 중국에서 공식 선행 판매가 시작됐다고 한다. BYD는 또 새로운 충전 플랫폼에 대응한 초고속 충전소 4,000개를 중국 전역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정비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BYD 차량 소유자는 지금까지 다른 자동차 제조사 충전 시설이나 제3자가 운영하는 공공 충전 시설에 의존해 왔다.
발표 이후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된 BYD 주가는 3월 18일 4.1% 상승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BYD 주가는 2025년 초부터 50% 이상 상승했다.
한 애널리스트인 싱 레이는 BYD가 내놓은 새로운 배터리 플랫폼의 기술적 진보는 놀라운 것이며 해외 경쟁사에게는 고통스러운 전개라고 평가했다. 그 여파를 크게 받고 있는 건 대형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다. 보도에선 이번 BYD 뉴스는 이미 고전하고 있는 테슬라에게 더 어려운 경쟁을 부각시킨다며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가 유럽에서 극우 운동을 지지하고 트럼프 정권 일환으로 정부 직원을 대폭 감축한다는 소식을 받고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18일에 5.5% 하락했으며 연초 대비 44% 급락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는 앞으로 휘발유와 다름없는 느낌으로 충전할 수 있게 되는 충전 시스템으로 인해 전기차 소유자 행동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전기차 소유자 중 배터리를 제로에서 풀 충전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며 그들은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충전하고 있다며 따라서 5분 충전은 그런 행동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