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2019년 오픈소스화한 페블OS(PebbleOS)를 사용한 새로운 스마트워치가 발표됐다. 1만 개 이상 페블 앱과 호환되며 펌웨어를 해킹해 커스터마이즈하는 것도 가능하다.
페블은 애플워치보다 이른 2008년부터 개발이 시작된 스마트워치다. 200만 대 이상 스마트워치를 판매하는 등 인기를 끌었지만 수요 예측을 잘못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고 창업자 에릭 미기코프스키는 2016년에 사업 일부를 핏비트(Fitbit)에 매각했다.
2019년 구글이 핏비트를 인수하면서 페블도 구글이 소유하게 됐다. 2025년 1월 페블을 개발한 미기코프스키가 구글에 페블OS를 오픈소스화하도록 요청했고 구글이 순순히 승낙해 미기코프스키는 페블 부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3월 18일 새로운 페블OS 탑재 스마트워치인 코어2듀오(Core 2 Duo)와 코어타임2(Core Time 2)가 발표됐다. 미기코프스키는 개발에 있어 전자 페이퍼 화면을 상시 켜두기, 긴 배터리 수명, 심플하고 아름다운 디자인, 물리 버튼, 해킹 가능 등 5가지 점을 중시했다고 밝혔다.
코어2듀오는 선명한 1.26인치 흑백 디스플레이와 폴리카보네이트 프레임을 갖춘 모델로 149달러에 2025년 7월 출시 예정이다. 해상도는 144×168 픽셀이며 버튼 4개로 조작할 수 있다.
그 외에도 6축 센서(IMU) 및 나침반, 기압계를 탑재하고 있어 걸음 수나 수면을 추적할 수 있다. 마이크와 스피커, 백라이트, 선형 공진 액추에이터도 탑재되어 있으며 충전 한 번으로 30일간 사용할 수 있다. IPX8 방수 사양이다.
코어타임2는 1.5인치 64색 디스플레이를 가진 모델로 프레임은 알루미늄 제작이며 해상도도 200×228 픽셀로 향상됐고 버튼 4개 외에도 터치 조작이 가능해졌다. 가격은 225달러로 2025년 12월 출시 예정이다.
코어타임2에는 6축 센서(IMU) 외에도 심박수 센서가 탑재되어 있어 걸음 수와 수면 외에도 심박수 추적이 가능하다. 마이크와 스피커, 백라이트, 선형 공진 액추에이터 탑재나 한 번 충전으로 30일간 사용 가능한 점, IPX8 방수 사양 등은 코어2듀오와 동일하다.
안드로이드, iOS용 앱도 개발 중이다. 단 애플은 iOS에서 서드파티 스마트워치 기능을 제한하고 있어 애플워치와 동일한 기능을 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혀졌다. 이들 제품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주문을 접수 중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