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아마존, 관리직 1만 4,000명 해고한다

아마존이 2025년 1분기에 관리직 13%에 해당하는 1만 4,000명 가량을 해고할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모건스탠리 분석에 따르면 최대 연간 5.4조원 가량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아마존은 코로나19 팬데믹 중 대폭 직원 수를 늘렸으며 2019년 말 79만 8,000명이던 직원 수는 2021년 말 160만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2021년 창업자 제프 베조스를 이어 CEO가 된 앤디 재시는 업무 합리화와 팀 재편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2년과 2023년 2만 7,000명 이상을 해고했고 2024년부터 2025년에 걸쳐 커뮤니케이션 부서와 지속가능성 부서에 대해서도 인원 감축을 진행하고 있다.

수익을 내지 않는 프로젝트 재검토도 이뤄지고 있으며 의류를 구매 전 시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신속한 오프라인 매장 배송 서비스 등이 중단됐다.

재시 CEO는 지난 2월 관리직 계층을 줄여 업무가 효율화되고 관료주의에 얽매이지 않고 아마존이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된다며 관리직에 대한 일반 직원 비율을 15% 높인다고 계획을 발표했다. 모건스탠리 분석에 따르면 관리직 1만 3,834명이 해고되며 3조 1,380억원에서 5조 3,8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계획 일환으로 아마존은 관료주의 신고 라인을 출범시켰으며 직원에게 업무 지연으로 이어지는 비효율적인 절차를 보고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더 슬림한 경영 모델로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관리직에게 직속 부하 늘리기, 상급 관리직 채용 제한하기, 급여 체계 재검토하기 등 지시가 내려졌다고 한다.

아마존은 2024년 원격 근무를 폐지하고 직원에게 출근을 의무화했기 때문에 직원 중에는 퇴직을 선택한 사람도 있다.

IT 업계에서는 전체적으로 인원 정리 흐름이 계속되고 있으며 IT 업계 인원 감축을 추적하는 사이트(Layoffs.FYI)에서는 2025년 들어 81개 IT 기업이 2만 2,692명에 달하는 인원을 이미 감축했다고 보고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