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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날씨 예보 모델 기업용 제공 발표

구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가 구글 딥마인드와 구글 리서치가 개발한 AI 날씨 예보 모델인 웨더넥스트(WeatherNext)를 기업용으로 제공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웨더넥스트는 기존 물리 기반 날씨 예보 모델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이며 높은 예측 성능으로 각종 업계가 이상 기후에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날씨 예보에는 복잡한 기상 시스템 내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며 모든 변수를 설명하거나 측정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예보는 어려워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열파나 한파, 허리케인 등 이상 기후는 생활과 환경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경제적 손실도 크다. 미국 국립환경정보센터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980년부터 2024년까지의 44년간 피해액이 10억 달러 이상에 달한 기상 재해가 403건 발생했으며 그 중 27건이 2024년 발생했다.

날씨 예보는 수일을 넘어가면 부정확해지기 때문에 이상 기후에 대비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지만 날씨 예보 모델 웨더넥스트는 AI 기반으로 더 대규모로 데이터를 처리해 정확한 예측을 제공한다.

웨더넥스트에는 웨더넥스트 그래프(WeatherNext Graph)와 웨더넥스트 젠(WeatherNext Gen) 2가지 모델이 있으며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웨더넥스트 그래프는 더 정확하고 효율적인 단일 예측을 제공하는 모델로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정확한 예측을 낼 수 있다. 웨더넥스트 젠은 다양한 기상 시나리오를 예측하는 앙상블 예보에 사용하는 모델로 더 장기적인 기상 이벤트에 대비하고자 할 때 적합하다.

구글 클라우드 측 관계자는 웨더넥스트는 소매 재고, 물류 혼란, 제조 생산 필요, 배전선 유지보수 등 날씨 영향을 받는 업무에 대책하는 기업 접근 방식을 바꾸는 걸 목표로 한다며 웨더넥스트를 제공해 기업은 기상 패턴 변화에 따라 더 정확한 정보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하고 인프라를 더 적절하게 보호하며 더 강력한 비즈니스 연속성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웨더넥스트를 고객에게 공개하는 의의에 대해 구글 딥마인드 관계자는 웨더넥스트를 기업에 공개해 그 응용 범위가 연구실에서 현실 세계로 확장된다며 이를 통해 기업은 이상 기후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지역 사회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구글은 웨더넥스트에 대해 이상 기후를 예측하고 대책할 수 있는 이점 외에도 재생 가능 에너지 인프라를 어디에 건설할지 결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AI 날씨 예보 모델에 대한 접근 방식은 아직 발전 중이기 때문에 대기와 해양에 관한 조사 및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미국 정부 기관인 미국 해양대기청(NOAA)과 구글 딥마인드가 협력해 연구를 진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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