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일론 머스크가 오픈AI 인수 제안했지만…트위터 인수 역제안

2월 10일,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투자자 그룹이 AI 기업 오픈AI에 대해 974억 달러 규모 인수를 제안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오픈AI 샘 알트만 CEO는 머스크 측 인수 제안을 거절하고 오히려 엑스를 97억 4,000만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머스크는 2015년 12월 비영리 AI 연구기관으로 오픈AI를 공동 설립했다. 2018년 초 오픈AI 이사를 맡고 있던 머스크는 알트만 CEO에게 AI 개발 분야에서 오픈AI는 구글보다 치명적인 뒤처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 해결책으로 머스크의 오픈AI 인수와 자신이 오픈AI를 직접 관리·운영하는 것을 제안했다. 알트만 CEO를 비롯한 오픈AI 임원이 머스크 측 제안을 거절했기 때문에 머스크는 결국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했다.

이후 오픈AI는 2019년 영리기업으로 전환했다. 2023년에는 챗AI인 챗GPT를 출시해 세간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더구나 오픈AI는 2023년 1월 마이크로소프트와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수십억 달러 규모 투자를 받기에 이르렀다.

머스크는 오픈AI가 당초에는 비영리 조직이었는데 어느새 영리기업으로 전환된 것에 대해 불만을 표명했으며 과거에는 자신이 1억 달러를 기부한 비영리단체가 어째서 시가총액 300억 달러 영리단체가 되어버린 경위를 아직도 잘 이해할 수 없다며 만일 이것이 합법이라면 왜 모두가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냐며 해당 조직을 비난했다. 더 나아가 2024년 2월 말에는 오픈AI를 고소했다. 2024년 10월에는 오픈AI의 영리기업화 금지를 법원에 요청했다.

새롭게 2월 10일 머스크가 이끄는 투자자 그룹이 오픈AI를 관리하는 비영리법인을 974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발표했다. 언론에선 이는 머스크의 오픈AI 영리기업 전환을 저지하려는 시도의 새로운 수순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머스크 등 투자자 그룹의 오픈AI에 대한 인수 제안이 보도된 뒤 오픈AI 알트만 CEO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서 거절을 하며 괜찮다면 트위터를 97억 4,000만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게시했다. 한편 머스크는 2022년 10월 엑스를 440억 달러에 인수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트만 CEO는 오픈AI 직원을 향해 머스크의 예상되는 인수 제안에는 관심이 없다는 걸 명확히 전달할 계획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