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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로봇택시 사업 등을 운영하는 위라이드(WeRide)가 해외 진출을 노리며 유럽, 중동 등에서 서비스를 전개하려는 것으로 밝혀졌다.
위라이드는 로봇택시와 자율주행 버스 등 자율주행 관련 서비스를 전개하는 스타트업으로 특정 조건 하 완전 자율주행 레벨4를 포함한 무인 주행차를 이미 9개국 30개 도시에서 운행하고 있다.
토니 한 CEO는 전 세계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며 로봇택시와 관련 서비스 수요가 앞으로 높아질 것에 주목하여 2025년에는 해외 진출을 더 추진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위라이드는 이미 스위스 국영철도운영회사와 제휴해 자사 기술을 탑재한 차량을 스위스 플루르탈 지역 도로에서 운행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본 최대 자율주행 버스 운행회사에 특별 설계된 로봇버스를 판매하는 수주 계약도 획득했다고 한 CEO는 전했다.
르노, 엔비디아, 닛산, 미쓰비시 등 다수 기업으로부터 자금 조달을 받은 위라이드는 중국 외에도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 미국에서 자율주행차 운행 허가를 취득했으며 애리조나 주 에이번데일 시에서는 서비스 개시 이후 2년 만에 25만 명에 이르는 승객을 태웠다.
2025년에는 스위스 취리히 공항이 유럽에서 처음으로 위라이드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도입해 직원 출입구와 정비 구역을 연결하는 공항 직원용 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서비스 확대가 추진되는 가운데 서방 국가는 감시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1월 미국 상무부는 인터넷에 연결 가능한 차량에 탑재되는 중국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유럽에서도 정부 관계자가 같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런 우려의 배경에는 중국이 개발하는 자율주행·전기자동차 기술과 인프라가 서구에 비해 우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편 이런 규제는 편리함을 이길 수 없다는 지적도 있어 컨설팅 회사(Shanghai Mingliang Auto Service) 측은 미국과 EU 당국이 설정한 무역 장벽은 시장 수요가 있기 때문에 중국 기업이 서방 시장에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는 걸 막지 못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의견을 밝혔다.
위라이드 측은 자사는 전 세계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며 운전자가 없는 택시나 버스 수요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고 싶다면서도 만일 어떤 국가가 자사에 우호적이지 않다면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지정학적 관계는 해외 진출 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라며 현재로서는 자사의 해외 진출에는 중동과 유럽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