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관점에서 인권침해 등 위험이 있는 광물 사용을 피하는 책임있는 광물조달(Responsible Minerals Initiative)이라는 개념이 있으며 무장 세력에 대한 자금 제공이나 인권침해 위험이 있는 광물은 분쟁광물 또는 블러드 미네랄(Blood minerals)이라 표현된다. 애플이 이 분쟁광물을 아이폰 등에 사용했다는 혐의로 콩고민주공화국(DRC)으로부터 제소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DRC에는 금, 다이아몬드, 주석, 아연, 코발트, 콜탄 같은 천연자원이 있으며 매장량은 24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광물 채굴을 둘러싸고 100개 이상 무장 세력이 뒤엉킨 분쟁이 발생했으며 그 중에서도 2021년 이후 DRC와 이웃국가 르완다가 서로 상대방이 민병대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전투 상황이 격화되고 있다.
DRC는 애플이 분쟁광물인 3TG(주석, 탄탈럼, 텅스텐, 금)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벨기에와 프랑스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벨기에 검찰 당국은 이 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수사 담당자를 임명했다고 하며 벨기에에서 사건을 담당하는 크리스토프 마르샹 변호사는 검찰이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첫 신호라고 밝혔다.
한편 DRC 당국은 2024년 4월 애플 팀쿡 CEO와 프랑스 자회사에 공급망에 분쟁광물이 포함되어 있다는 우려를 담은 통지문을 발송하고 3주 이내 답변을 요구했다. 당시 애플은 공개적으로 논평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후 3TG 공급망 업체가 분쟁광물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설명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