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美 국외에선 팩트체크 프로그램 유지한다

메타는 2025년 1월 초, 오랫동안 유지해온 팩트체크 프로그램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팩트체크 프로그램 종료는 미국 내로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1월 8일 페이스북에서의 허위정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2016년에 설립한 독립기관 팩트체크를 중단하고 엑스와 같은 커뮤니티 노트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메타 마크 저커버그 CEO는 팩트체크를 폐지하는 이유를 표현의 자유와 플랫폼에서 발언권을 주는 원점으로 돌아갈 때가 왔다고 설명했다. 메타 측 방침 전환은 트럼프 정권에 대응하기 위한 변화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메타가 팩트체크 종료를 발표한 직후부터 구글 검색에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레드 계정을 삭제하는 방법을 검색하는 사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반감을 사고 있음이 드러났다.

메타 글로벌 사업 책임자인 니콜라 멘델슨은 새로운 커뮤니티 노트를 1년에 걸쳐 전개하면서 어떻게 될지 지켜볼 예정이며 현 시점에서 미국 외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며 전 세계 팩트체커와 계속해서 협력하고 있다고 밝히며 새로운 커뮤니티 노트는 천천히 전개할 예정이므로 미국 외에서는 계속해서 팩트체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분간은 미국 외 지역에서 팩트체크 프로그램이 유지될 예정이지만 최종적으로는 다른 지역에도 커뮤니티 노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한편 유럽연합(EU)에는 허위 콘텐츠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디지털서비스법(DSA)이 존재하기 때문에 EU에서 팩트체크를 폐지하고 커뮤니티 노트로 전환하려 할 경우 메타가 규제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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