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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중국군 관계 의심 기업 블랙리스트에 추가

미국 국방부는 1월 6일 메신저 앱 위챗(WeChat) 등을 운영하는 중국 대형 IT기업 텐센트를 중국인민해방군과의 협력 관계가 있는 기업 목록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1월 6일 홍콩 증시에서 텐센트 주가는 일시 7% 이상 하락했다.

텐센트는 발로란트(VALORANT)와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인기 게임으로 알려진 게임 기업 라이엇게임즈 모기업이며, 에픽게임즈, 라리안 스튜디오, 유비소프트, 프롬 소프트웨어 등 많은 기업에 출자하고 있다. 또 텐센트의 유비소프트 인수에 관한 협의도 보도된 바 있다.

미국 국방부는 2021년부터 중국인민해방군과의 관계성이 의심되는 기업을 섹션 1260H에 추가하고 있으며 기업 목록은 매년 갱신되고 있다. 1월 6일 미국 국방부는 텐센트를 섹션 1260H에 추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섹션 1260H에 추가됐다고 해서 즉시 미국 내 거래가 불가능해지는 건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미국 사업체와 기업에 대해 해당 기업과의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리스크에 대해 경고될 가능성이 있으며 해당 기업 평판에 악영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또 미국 재무부에 대해 해당 기업 제재를 실시하도록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이런 불안 요소로 인해 1월 6일 홍콩 증시에서 텐센트 주가는 일시 7% 이상 하락했다. 또 미국예탁증권(ADR)은 일시 9.8% 하락하며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보고됐다.

텐센트는 자사는 군사 기업도 공급업체도 아니라며 섹션 1260H 추가는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제재나 수출 규제와는 달리 이번 리스트 등재가 당사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방부와 협력해 오해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 밖에도 미국 국방부는 중국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제조업체 CATL과 드론 제조업체 오텔로보틱스(Autel Robotics)도 섹션 1260H에 추가했다. 이에 대해 CATL 측은 자사는 중국인민해방군 군사 관련 활동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면서 지정 재검토를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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