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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RTX 50 시리즈‧소형 AI 슈퍼컴퓨터 발표했다

엔비디아 젠슨황 CEO가 CES 2025에서 기조연설을 실시하고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 GPU인 GeForce RTX 50 시리즈를 발표했다. 데스크톱용으로는 RTX 5090, RTX 5080, RTX 5070, RTX 5070 Ti 등 5종류 GPU 가격이 일제히 발표됐으며 노트북용 GPU도 발표됐다.

RTX 5090 레퍼런스 보드를 보면 팬 2개로 충분히 냉각이 가능하며 내부에는 블랙웰 아키텍처 GPU를 탑재했다. 트랜지스터 수는 920억 개이며 4000 AI TOPS, 380 RT TFLOPS, 125 셰이더 TFLOPS라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RTX 50 시리즈 VRAM은 GDDR7을 채용했다. 또 레이트레이싱용 RT 코어는 4세대, AI 처리에 특화된 텐서 코어는 5세대로 업그레이드됐다.

RTX 5090은 조건에 따라 RTX 4090 2배 이상 렌더링 프레임레이트를 기록한다. 또 AI를 활용한 게임 렌더링 기술 DLSS 4도 이용 가능하며 DLSS 4 지원 게임에서는 대폭적인 프레임레이트 향상을 달성할 수 있다.

RTX 5090과 RTX 5080은 2025년 1월 30일 출시 예정이며, RTX 5070 Ti와 RTX 5070은 2025년 2월에 등장 예정이다. 젠슨황 CEO는 RTX 5070은 RTX 4090과 동등한 성능인데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어필했다. 한편 노트북용 RTX 5090, RTX 5080, RTX 5070, RTX 5070 Ti도 2025년 3월 등장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소형 AI 슈퍼컴퓨터인 ‘GB10’을 발표했다. GB10은 리눅스 기반 운영체제인엔비디아 DGX OS로 구동되며 GB10 2대를 결합하면 파라미터 최대 4,050억 개를 가진 AI 모델을 로컬에서 실행할 수 있다. 또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에코시스템에 토요타가 합류한다는 소식과 더불어 AI 로봇의 가상 테스트 환경인 메가(Mega)를 제공하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먼저 프로젝트 디짓(Project DIGITS). 프로젝트 디짓은 AI 연구자 및 데이터 과학자를 위해 개발된 소형 슈퍼컴퓨터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인 3,000달러에 구매 가능하다.

프로젝트 디짓에는 엔비디아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SoC(System on Chip)인 GB10이 탑재됐다. 이 SoC는 블랙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GPU를 채택했으며 FP4 기준 1PFLOPS 처리 능력을 제공한다. CPU는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며 CPU 코어 20개를 탑재했다. 또 128GB 저전력 DDR5X 메모리와 4TB SSD를 내장하고 있다.

이 장치는 리눅스 기반 엔비디아 DGX OS를 실행하며 단일 장치로 최대 2,000억 개 파라미터를 가진 대규모 언어 모델을 실행할 수 있다. 더불어 프로젝트 디짓을 2대 결합해 병렬로 구동하면 최대 4,050억 개 파라미터를 가진 대규모 언어 모델 실행도 가능하다. 프로젝트 디짓은 5월부터 출하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차 개발 플랫폼인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를 통해 여러 기업(BYD, JLR, Li Auto, Lucid, Mercedes-Benz, NIO, Nuro, Rivian, Volvo Cars, Waabi, Wayve, Xiaomi, ZEEKR, Zoox)과 협력하고 있다. 새롭게 토요타(Toyota), 오로라(Aurora), 컨티넨탈(Continental)이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토요타는 엔비디아 드라이브OS를 실행하는 차세대 차량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AI 로봇 가상 테스트 환경인 메가. 메가는 공장 내부 구조와 기계 배치를 디지털 공간에서 재현하는 시스템으로 로봇 동작을 가상 공간에서 테스트하거나 최적화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미 KION그룹은 메가를 활용해 창고용 로봇 개발을 진행 중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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