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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배송 시스템 쇄신한 아마존

아마존이 10년 이상 전 구상을 발표한 드론 배송 서비스가 마침내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 시설에서는 중량 36kg짜리 새로운 드론이 매일 실제 고객에게 상품을 배달하고 있으며 하루 수십 개씩 물품을 고객에게 배달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존이 드론을 통한 배송 계획 아마존 프라임 에어(Amazon Prime Air)를 출범한 건 2013년 일이었다. 당시 아마존 CEO였던 제프 베이조스는 4~5년 이내에 아마존 프라임 에어를 서비스 시작할 것이라는 목표를 내세웠다.

하지만 드론을 사용한다는 특성상 아마존 프라임 에어 운영에는 연방항공국(FAA) 승인이 필요했고 인가는 2020년까지 미뤄져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긴 테스트를 거쳐 2022년부터 일부 지역에서 제공이 시작됐고 2024년 11월에는 미국에서 3번째로 애리조나주 웨스트밸리에서의 제공이 시작됐다.

보도에선 애리조나주 굿이어에 있는 아마존 시설을 방문해 아마존 프라임 에어에 사용되는 새로운 드론 MK-30을 취재했다. MK-30은 3엽 로터 6개를 가진 흰색 대형 드론으로 중량은 36kg, 속도는 시속 117km/h까지 낼 수 있다.

주문을 받으면 창고 내 작업자가 특수 쿠션이 들어간 상자에 상품을 포장하고 컨베이어 벨트로 운반한다. 그 후 다른 작업자가 드론 이착륙 구역으로 상자를 운반해 사이즈 체커에 넣고 펜스 안 작업자에게 전달한다. 드론에 상자를 적재한 뒤 30초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드론은 고도 120미터까지 상승해 목적지로 향한다.

드론은 배송지 정원에 화물을 낙하시킨다. 서비스 제한으로, 현재는 2.3kg 이하 상품 6만 개만이 대상이며 1회 배송으로 운반할 수 있는 건 1개 상품뿐이다. 보도에 따르면 MK-30은 이미 애리조나주 피닉스 서부 지역에서 하루 수십 개 물품을 배달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 배달량은 일반 배송 차량 1대로 운반할 수 있는 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한다. 또 시설에서는 시간당 7대밖에 출발할 수 없으며 야간 배송은 하지 않는다. 배송료는 프라임 회원은 추가 9.99달러, 비회원은 14.99달러다.

당초 약속이었던 30분 이내 배달은 현재는 1시간 이내로 완화됐지만 2025년부터는 복수 상품 동시 배송에도 대응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마존은 2029년까지 연간 5억 개 패키지를 30분 이내 배달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으며 드론을 통한 배송 실적은 애리조나와 텍사스에서 합계 수천 회가 있다고 한다.

다만 MK-30에는 소음 문제가 있다. 아마존은 상당히 조용해졌다고 말하고 있지만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 작동음은 상당한 음량이다. 또 날씨로 인한 제한도 있어 날씨가 맑고 하늘이 맑지 않으면 운영할 수 없다는 문제도 있다.

더구나 드론 이착륙에는 3제곱미터 열린 공간이 필요해 배달 장소에도 제한이 있다고 한다. 또 드론에 대한 불안과 경계심이 강해 주민 이해를 얻기가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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