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파이어폭스용으로 개발된 서드파티 비밀번호 자동 입력 확장 프로그램인 아이클라우드 패스워드 포 파이어폭스(iCloud Passwords for Firefox)를 인수했음이 밝혀졌다. 파이어폭스 확장 프로그램으로 아이클라우드 키체인(iCloud Keychain)에 저장된 비밀번호를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은 지난 몇 년 동안 비밀번호 자동 생성, 비밀번호 침해 감지 등 비밀번호 관리 기능을 iOS 및 맥OS에 통합해 왔다. 올해는 비밀번호 관리 기능을 별도 비밀번호 애플리케이션으로 분리했다. 이로 인해 애플은 1Password나 Bitwarden 같은 비밀번호 관리 앱과 직접적으로 경쟁하게 됐다.
애플 비밀번호 관리 앱이 경쟁 서비스에 뒤처져 있는 분야 중 하나는 브라우저 지원이다. 맥OS의 경우 애플이 개발한 브라우저인 사파리에서는 아이폰이나 맥에 저장된 비밀번호를 쉽게 자동 입력할 수 있다. 하지만 윈도에서는 2023년에 이르러서야 크롬용 아이클라우드 비밀번호 확장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클라우드를 통한 애플 비밀번호 관리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크롬과 동일한 브라우저 엔진인 크로뮴(Chromium)을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등에서는 유사한 확장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지만 파이어폭스와 같이 크로뮴이 아닌 브라우저 엔진을 사용하는 브라우저의 경우 애플 비밀번호 관리 기능을 사용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애플은 파이어폭스용으로 개발된 서드파티 확장 프로그램인 아이클라우드 패스워드 포 파이어폭스를 인수했다는 게 밝혀졌다. 아이클라우드 패스워드 포 파이어폭스 깃허브 저장소는 12월 4일 업데이트되어 이 확장 프로그램에 대한 AMO(addons.mozilla.org) 목록이 애플에 이전됐다. 현재 애플은 자체 공식 아이클라우드 비밀번호 확장 프로그램 유지 관리를 담당하는 유일한 소유자라고 발표했다.
더욱이 애플은 지난 11월 20일 파이어폭스용 아이클라우드 비밀번호 확장 프로그램을 출시했다는 것도 밝혀졌다. 이 확장 프로그램은 맥OS 소노마와 맥OS 세콰이어에서 비밀번호 동기화 및 자동 입력을 지원한다. 하지만 현재 맥OS 이전 버전이나 윈도 또는 리눅스 같은 운영 체제용 파이어폭스는 지원하지 않는다. 아이클라우드 계정과 동기화된 맥용 파이어폭스에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맥OS가 자동 생성하는 6자리 코드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계정에 로그인할 수 있다. 크로뮴 버전 확장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아이클라우드 계정에 개별적으로 다시 로그인할 필요가 없다.
보도에선 파이어폭스용 아이클라우드 비밀번호를 출시하기 위해 애플이 아이클라우드 패스워드 포 파이어폭스를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