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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대체 서비스, 아이폰에 첫 등장했다

아이폰에 탑재된 근거리 무선 통신(NFC) 칩을 이용한 결제 기능은 오랫동안 애플페이와 월렛에서만 허용됐지만 지난 10월 릴리스된 iOS 18.1에서 마침내 서드파티 개발자에게 개방됐다. 이를 받아 노르웨이 모바일 결제 서비스 기업인 빕스모바일페이(Vipps MobilePay)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애플페이 대체 서비스를 릴리스했다.

아이폰과 애플워치에는 이전부터 NFC 칩이 탑재되어 있어 기술적으로는 NFC 결제가 가능했다. 하지만 애플은 보안상 우려를 이유로 NFC 결제를 애플페이에만 한정하고 서드파티 앱과 서비스에는 NFC 접근을 제공하지 않았다.

그러나 EU는 NFC 접근 제한이 반경쟁적이라고 보고 조사를 실시했으며 2024년에는 애플이 아이폰 NFC 결제 기술을 경쟁사에 개방한다고 제안해 EU가 이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10월 릴리스된 iOS 18.1에서 공식적으로 NFC 결제 기술이 서드파티에 개방됐다.

12월 9일 노르웨이 모바일 결제 서비스 기업인 빕스모바일페이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애플페이 대체 서비스인 탭위드빕스(Tap with Vipps)를 발표했다. 탭위드빕스는 스페어뱅크1(SpareBank 1)과 DNB를 포함한 40개 이상 은행 고객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노르웨이 은행 고객 70%에 해당한다. 또 탭위드빕스는 노르웨이 국가 결제 서비스(BankAxept) 대응 결제 단말기에서만 작동하지만 이는 노르웨이 국내 결제 단말기 90% 이상을 커버한다고 한다. 빕스모바일페이는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에서도 이용 가능하며 몇 달 이내에 비자와 마스터카드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탭위드빕스는 페이스 ID나 터치 ID, 디바이스 패스코드로 인증이 가능하며 아이폰 사용자는 애플페이 대신 탭위드빕스를 기본 결제 앱으로 설정할 수 있다. 탭위드빕스 사용자는 아이폰을 단순히 가까이 대기만 하면 송금과 쇼핑 결제를 할 수 있다. 빕스모바일페이 CEO인 루네 갈보르그는 자사는 수년간 애플과 대등한 입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싸워왔다며 마침내 자체 솔루션을 출시할 수 있게 된 건 거의 꿈만 같은 기분이라며 아이폰에서 애플페이를 대체할 세계 최초 것을 제공한 건 큰 성과라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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