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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에서 우주 탐사용 식량 만드는 아이디어

유인 심우주 탐사를 위해서는 식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발상에서 영국 웨스턴 대학 연구팀이 소행성을 식량으로 변환하는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에는 대재앙 이후 세계에서 식량 공급을 다룬 책(Feeding Everyone No Matter What) 저자인 조슈아 피어스 박사와 온타리오 박물관 이안 닉클린 박사가 함께했다. 피레스 박사는 인류가 심우주 탐사를 하려면 우주에서 직접 식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소행성에 포함된 탄소에서 그 해답을 찾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플라스틱은 주로 탄소와 수소로 구성되어 있는데 플라스틱을 분해해 섭취하는 박테리아를 통해 단백질을 생산하는 기존 연구를 기반으로 소행성에 포함된 탄소를 박테리아에게 제공해 식량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과정 첫 단계는 산소를 사용하지 않는 화학 반응인 열분해다. 열분해를 통해 생성된 기름 성분을 바이오리액터에 공급해 박테리아 먹이로 사용하며 이후 이 박테리아가 식량 원료가 된다. 계산에 따르면 2024년 샘플이 회수된 질량 8,550만 톤인 소행성 베누는 우주비행사 6명에게 100년간 식량을 공급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또 피어스 박사는 미시간 공과대학과 협력해 DARPA(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 자금 지원을 받아 플라스틱에서 식량을 생산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그는 미국 식품의약국 FDA 승인을 통해 벌레와 쥐를 대상으로 한 시식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성공할 경우 인간을 대상으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어스 박사는 안전성이 입증되면 자신이 가장 먼저 시식해 보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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