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 제조기업 TSMC는 대만 뿐 아니라 일본, 독일 등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그런데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대만인 직원을 우대하고 미국인 직원을 차별한다는 소송이 제기됐다.
원고인 데보라 하윙턴은 TSMC가 애리조나 공장에서 아시아인 이외의 직원은 대만인을 포함한 아시아인 직원보다 엄격한 인사부 감시를 받는 직장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회의나 업무 자료가 모두 베이징어로 작성되어 베이징어 사용자가 아닌 직원은 번역 서비스를 이용해야 했고 관리자가 직원에게 중국어 학습 앱 듀오링고(Duolingo)를 사용하도록 요구했다는 점이 지적됐다. 또 TSMC가 고액 비자를 가진 대만인 직원에게 더 나은 성과 평가와 업무 배정을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게다가 원고 등은 대만에 있는 TSMC 인사팀이 즉시 미국에서 일할 수 있는 대만인 지원자 이력서를 미국 부서에 보내면 미국 부서는 현지 채용 여부와 관계없이 해당 대만인 지원자를 바로 채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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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rah emerson (@SarahNEmerson) November 13, 2024
World’s biggest chipmaker, TSMC, is being sued by U.S. employees for what they allege is a culture of “anti-American” discrimination that favors Taiwanese visa workers.
Among their claims are TSMC’s use of of “Asian headhunters” and “Chenglish.”https://t.co/1iPZwNaW0f
원고 측 변호사는 CHIPS법에 따른 보조금을 받은 TSMC는 연방 차별법을 준수하고 모든 인종과 출신국, 국적을 공평하게 대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TSMC는 다양한 인력에 대한 가치를 믿으며 성별, 종교, 인종, 국적, 정치적 성향과 관계없이 고용하고 승진 기회를 제공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대만 경제부 장관은 TSMC가 당분간 2나노 칩 생산 능력을 해외로 이전할 계획이 없으며 대만 정부가 반도체 산업 글로벌 리더십 유지를 위해 R&D 투자를 지속하고 해외 파트너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