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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 회수에 성공한 스페이스X…이젠 우주선 회수한다

지난 10월 중순 스페이스X는 우주선 스타십(Starship) 시험 비행 중 로켓 부스터를 발사대에 착륙시켜 회수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이는 우주 비즈니스 진전을 이루는 중요한 한 걸음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스페이스X 기체 및 설비 회수와 재활용 계획은 이것이 끝이 아니다. 이번 회수에서 발사대에 착륙한 건 로켓 하단 부스터 부분이었다. 반면 상단에 해당하는 우주선 스타십은 비행 후 인도양에 착수했다.

스페이스X CEO 일론 머스크는 상단 부분 역시 회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것도 하단 부스터와 마찬가지로 발사대에서 포획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머스크는 엑스를 통해 이 계획을 빠르면 내년까지 실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간에 완전 재사용이 가능해진다면 지구 궤도 및 그 너머로 가는 비용을 1만 퍼센트 향상시킬 수 있다면서 여러 행성으로 가는 건 물론 진정한 우주여행 문명을 이루려면 이런 기본 기술 혁신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스타십은 2023년 4월 첫 발사를 통해 비행 테스트를 진행했다. 아쉽게도 이 테스트는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상단과 하단 분리가 실패했고 결국 지상 관제소에서 폭파 명령을 내려야 했다.

같은 해 11월에 진행된 2번째 테스트에서는 상단 통신이 두절되고 하단이 폭발하면서 1차 시도보다 일부 진전을 보였지만 완전한 성공에는 이르지 못했다.

올해 3월에 있었던 3번째 테스트에서는 상단과 하단 분리 및 예정된 비행 계획에 성공했다. 하지만 착수에는 실패했다. 6월 4번째 테스트에서는 대기권 재진입 시 열과 압력을 견디며 상단과 하단 모두 착수에 성공했다. 10월 진행된 5번째 테스트에서는 마침내 하단 부스터가 발사대로 돌아오는 데 성공했다. 스페이스X는 단기간에 큰 발전을 이루고 있다.

스페이스X 목표는 2026년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 아르테미스 3 미션을 성공적으로 발사하는 것이다. 또 미래에는 화성에 처음으로 인류를 보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확한 착륙과 발사대에서의 회수를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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