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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13‧14세대 코어 프로세서 충돌 문제로 집단소송 제기

인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랩터 레이크와 14세대 코어 프로세서 랩터 레이크 리프레시에는 게임이나 애플리케이션이 충돌하거나 강제 종료되는 결함이 확인됐으며 인텔은 이에 대한 대응에 바쁜 상태다. 11월 이런 13세대 및 14세대 코어 프로세서 충돌 문제로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지난 7월 인텔 13세대 및 14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PC 사용자로부터 게임이 충돌된다, 소프트웨어를 정상적으로 실행할 수 없다는 불만이 다수 보고됐다. 이후 인텔은 자사 설계에 결함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마이크로코드를 배포했다.

이 프로세서 결함 문제를 둘러싸고 11월 5일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인텔에 대한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집단소송 원고 중 1명은 2023년 1월 인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인텔 코어 i7-13700K를 구매한 뒤 갑자기 화면이 검게 변하거나 예기치 않은 재부팅이 발생하는 문제에 직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여름 배포된 인텔 패치를 적용하려고 시도했지만 오작동을 해결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장에는 제품을 구매한 뒤 원고는 프로세서에 결함이 있으며 불안정하고 높은 확률로 충돌한다는 걸 알게 됐다며 이 프로세서는 원고 측 컴퓨터에 불규칙한 화면 검은색 변환 및 재부팅 등 문제를 일으켰다면서 이런 문제는 인텔이 발행한 13세대 프로세서용 패치를 설치하려고 시도해도 해결되지 않았다다고 밝혔다. 이어 그 결과 그는 지불한 대가를 얻지 못했다. 만일 원고가 제품에 대한 진실을 알고 있었다면 제품을 구매하지 않았거나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을 것이라고 적혀 있다.

집단소송 구성원에는 결함이 있는 프로세서를 구매한 미국 전역 사용자와 뉴욕을 기반으로 추가 보상을 요구하는 일부 구매자가 포함된다. 인텔은 판매된 모든 제품에 결함이 있었던 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집단소송 대상이 되는 정확한 인원 수는 불분명하다. 원고 측은 인텔 매출에 기반해 대상자가 수십만에서 수백만 명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고 측은 인텔이 프로세서 판매 전인 2022년 후반 또는 2023년 초까지 결함이 있음을 인식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13세대 코어 프로세서 출시 몇 달 이내에 CPU에 대한 비정상적으로 높은 반품률을 인식했을 것이며 2023년에서 2024년 사이 언론 보도에서도 사용자 항의가 확인됐다고 한다.

소장에는 프로세서 결함은 중대하며 인텔은 이에 대해 독점적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결함을 공개할 의무가 있었다며 이런 테스트 결과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인텔뿐이었으며 반품률과 결함 보고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인텔은 해당 정보에 대해 독점적인 지식을 갖고 있다고 적혀 있다.

집단소송에서는 인텔에 대해 오해를 일으키는 광고 및 결함이 있는 제품에 대한 정보 비밀 유지 등 향후 불법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금지 명령 발급을 요구하고 있다. 또 최대 수억 달러 손해 배상 지급이 명시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원고 측은 인텔의 부정한 은폐는 악의적이며 억압적이고 의도적이며 사기를 노린 것이었다며 부정 행위를 억제하기에 충분한 징벌적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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