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2024년 직원 2,550명을 해고하고 여러 게임 스튜디오를 폐쇄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티아 나델라 CEO 보수가 전년 대비 63% 증가한 7,910만 달러로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4년에 들어 3차례 대규모 인원 감축을 실시했다. 1월 말에는 2023년 10월 인수를 완료한 게임 메이커 액티비전블리자드(Activision Blizzard), 같은 회사 게임 브랜드 엑스박스, 2021년 인수한 제니맥스 미디어 등 직원 1,900명을 해고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부문 전체 8%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6월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와 복합현실(MR) 헤드셋 홀로렌즈 2를 개발하는 부문에서 1,000명 규모 인원 감축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 또 9월에는 게임 부문인 엑스박스 직원 650명을 해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5월 산하 베데스다 소프트웍스가 보유한 3개 게임 스튜디오(Arkane Austin, Tango Gameworks, Alpha Dog) 폐쇄를 결정했다. 폐쇄를 발표한 뒤 탱고게임웍스는 PUBG 퍼블리셔인 크래프톤이 사업을 승계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나델라 CEO가 2024 회계연도(2023년 7월~2024년 6월) 받은 보수 총액이 7,91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23 회계연도에 나델라 CEO가 받은 보수 총액은 4,850만 달러였으므로 보수는 무려 63%나 증가했다는 계산이다. 그 중에서도 증가한 게 주식 보수로 전년도는 3,900만 달러였던 게 올해는 7,100만 달러까지 증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2024년 일어난 보안 사고를 받아 이례적인 조치로 급여 삭감을 요청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 자체는 AI 분야 호조로 실적이 좋고 주가도 2024 회계연도 31.2%나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2024 회계연도에 성과 연동형 주식 보수로 5,000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는 나델라 CEO의 비범한 리더십과 사업 규모 크기 및 복잡성을 고려하면 이 주식 보수는 적절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나델라 CEO는 마이크로소프트가 10월 24일 발표한 2024년도 연차보고서에서 자사는 훌륭한 게임을 더 많은 이들과 더 많은 디바이스에 전달하고 있다면서 2023년 10월 완료된 액티비전블리자 인수로 게이머 수억 명이 생태계에 추가되어 현재 캔디크러시, 디아블로, 헤일로부터 워크래프트, 엘더스크롤, 기어오브워까지, 평생 수익이 10억 달러 이상 프랜차이즈가 20개나 있다고 밝혔다.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에서는 플레이어가 좋아하는 게임을 좋아하는 장소, 시간, 방법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해서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마지막으로 팬을 위해 인기 타이틀 4개를 처음으로 닌텐도 스위치와 플레이스테이션에서 제공하는 데 성공했다는 말로 게임 부문에서도 순조롭게 성장을 계속하고 있음을 어필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