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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코프, 퍼플렉시티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 제기

퍼플렉시티(Perplexity)는 AI를 이용한 검색 서비스로, 인터넷상 뉴스 기사나 블로그 글 등 정보를 바탕으로 검색어에 대한 답변을 생성한다. 예를 들어 라즈베리파이5(Raspberry Pi 5)에 SSD를 장착하고 SSD에서 OS를 부팅하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검색어에 대해 다양한 정보 소스를 바탕으로 답변을 제공한다.

퍼플렉시티는 인터넷상 콘텐츠를 바탕으로 답변을 생성하는 기능 때문에 저작권 문제에 직면해 왔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고 수익 분배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등 조치를 취해왔지만 10월에는 뉴욕타임즈로부터 콘텐츠 사용 중지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21일 월스트리트저널, 다우존스, 뉴욕포스트 등을 소유한 뉴스코프가 퍼플렉시티를 저작권 침해로 고소한 사실이 밝혀졌다. 고소장에 따르면 뉴스코프는 지난 7월 퍼플렉시티에 저작권 보호 콘텐츠 무단 사용을 중지하고 공식적인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할 것을 제안하는 서한을 보냈지만 퍼플렉시티로부터는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고소장에는 퍼플렉시티가 뉴스코프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한 사례도 언급되어 있다. 예를 들어 퍼플렉시티는 뉴욕포스트 기사 전문을 답변으로 출력한 사례가 있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 유료 기사 요약이 표시된 경우도 있었다. 이 외에도 뉴욕포스트 기사 내용에 이어 AI 오류에 의해 생성된 잘못된 정보가 함께 제공된 경우도 있었다.

뉴스코프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와는 다년간의 콘텐츠 사용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한편 소송과 별개로 퍼플렉시티는 10월 5억 달러 규모 자금 조달 라운드를 시작했다고 전해졌으며 이 자금 조달이 완료되면 기업 가치는 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퍼플렉시티의 2024년 3월까지의 연간 수익은 1,000만 달러였지만 최근 수익을 기반으로 추산할 때 향후 12개월 동안 5,000만 달러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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