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10월 16일 차세대 원자로인 소형 모듈 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s) 개발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계약 3건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AI 기술 발전과 보급에 따른 데이터 센터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10월 16일 성명에서 오늘 자사는 원자력 에너지 프로젝트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3가지 새로운 계약에 서명했음을 발표한다며 이 프로젝트에는 새로운 SMR 건설을 가능하게 하는 게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SMR은 기존 원자로보다 소형인 차세대 원자로로 출력은 일반적인 원전이 1기당 1000MW 정도인 데 비해 300MW 이하라고 한다. 물리적 설치 면적이 작아 기존 송전망 근처에 배치할 수 있다는 점과 기존 원자로보다 건설 시간이 짧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존이 미국 워싱턴 주 공익사업 컨소시엄인 에너지노스웨스트(Energy Northwest)와 맺은 계약에서는 첨단 SMR 4기 개발이 가능해진다. SMR은 에너지노스웨스트가 건설, 소유, 운영하며 프로젝트 1단계에서는 320MW를 발전할 예정이며 향후 발전량을 960MW로 늘릴 옵션도 있다고 한다.
또 SMR과 그 연료를 개발하는 엑스에너지(X-energy)에 대해서는 아마존이 주도해 5억 달러 자금 조달을 실시했다. 엑스에너지의 첨단 원자로 설계는 에너지노스웨스트 프로젝트에서도 사용될 예정이다. 또 5GW 이상 새로운 원자력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SMR 장비 개발 지원도 이번 투자에 포함되어 있다.
또 버지니아 주 전력회사인 도미니언에너지(Dominion Energy)와의 계약에서는 도미니언에너지가 운영하고 있는 노스 애나 원자력 발전소 인근에서 진행되는 SMR 건설 프로젝트를 지원한다고 한다. 이번 발표에 따라 아마존이 SMR에 투자하는 금액이 5억 달러를 초과한다고 한다.
아마존은 성명에서 탄소 프리 에너지원 창출과 보존뿐만 아니라 원자력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는 그들이 거주하는 지역 사회에 경제적인 후원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며 SMR에 대한 투자가 고용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WS 매트 가먼 CEO는 원자력은 자사 사업에 전력을 공급하고 높아지는 고객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탄소 프리 에너지의 안전한 공급원이라며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는 사회를 탄소 프리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면서 원자력 에너지는 탄소 프리이면서 동시에 확장 가능하기 때문에 아마존에게 중요한 투자 분야로 이번 협정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에너지를 생산할 새로운 원자력 기술의 건설을 장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원자력에 주목하고 있는 하이테크 기업은 아마존뿐만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9월 스리마일 섬 원자력 발전소 1호기를 2028년까지 재가동해 전력 공급을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또 구글은 10월 원자력 발전 기업인 카이로스파워(Kairos Power) 소형 모듈 원자로(SMR)로부터 원자력 에너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