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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색깔 바꾸는 수술…실명 위험 따른다는 지적

최근 성형 기술이 발전하면서 물리적으로 눈 색깔을 바꾸는 수술도 가능해졌다. 하지만 이런 수술에는 실명이나 합병증 등 많은 위험이 따른다는 지적이 있다. 눈 색깔 변경 수술은 가볍게 볼 일이 아니라 실명할 수도 있다.

눈 색깔을 바꾸기 위한 수술에는 동공 크기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홍채에 임플란트를 삽입하거나 문신을 하거나 레이저를 사용해 색소를 제거하는 방법 등이 있다. 그 중 하나인 각막 색소 침착술은 안구 내 투명한 보호막인 각막에 바늘을 찔러 안료를 주입하는 것. 이 기술 역사는 오래되어 수천 년 전부터 그을음 등 안료 주입이 시도되어 왔다.

또 레이저를 사용해 홍채 외피에서 색소를 제거하는 색소 제거 수술을 받으면 갈색 눈이 푸른색이나 회색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 이 수술에서는 레이저를 사용해 색소와 색소를 만들어내는 세포를 태워버린다고 한다. 다만 색소 제거 수술로는 홍채 색을 짙게 만드는 멜라닌량을 증가시킬 수 없기 때문에 밝은 색 눈을 어두운 색 눈으로 바꾸는 건 불가능하다.

랭커스터 대학 임상해부학 학습센터 아담 테일러 교수에 따르면 색소 제거 수술은 원래 눈 색소 침착 과다를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로 여러 차례 시술을 받으면 변화가 영구적이 된다고 한다.

한편 각막 색소 침착술과 색소 제거 수술 모두 눈 가장 바깥층에 상처를 입히기 때문에 감염증에 대한 심각한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런 수술을 받은 환자로부터 각막이 얇아지는 것이나 천공, 녹내장이나 백내장 발생, 광과민증 발생, 시력 저하 등이 보고됐으며 최악의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는 것도 밝혀졌다. 또 각막 색소 침착술을 받은 환자 중에는 MRI 검사 중 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었다고 한다.

더구나 최근에는 눈 색깔을 바꾸기 위해 눈에 실리콘 임플란트를 삽입하는 방법도 고안됐다. 하지만 이 수술을 받은 한 여성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해 시력이 80%까지 상실되는 사태에 이르렀다는 보고가 있다. 이 여성에 그치지 않고 유사 수술로 합병증에 감염됐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테일러 교수는 임플란트를 눈 안에 삽입하는 수술은 눈 형태를 변형시키거나 삽입한 임플란트가 시신경에 과도한 압력을 가할 위험이 있다. 시신경이 시력을 제어하기 때문에 시신경이 압박되면 최악의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테일러 교수는 눈 색깔을 바꾸는 수술로 얻은 단기적인 이익은 장기적인 고통으로 당신을 괴롭힐 것이라며 이런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실명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생각해 보라고 충고하면서 눈 색깔을 안전하게 바꾸는 방법은 전문의가 처방한 컬러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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