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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앰프 지포지토리 결국 삭제됐다

지난 1997년 등장한 오래된 미디어 플레이어인 윈앰프(Winamp) 소스 코드가 10월 깃허브에서 삭제됐다. 윈앰프 소스 코드를 둘러싸고는 지난 9월 공개 당시 포크 생성 금지 등 조항이 포함되는 등 라이선스 문제가 지적되어 왔다.

1997년 출시된 윈앰프는 mp3 부상과 함께 많은 사용자 지지를 받았지만 2013년 개발 종료를 발표했다. 하지만 2014년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 라디오노미(Radionomy)에 인수되어 2022년에는 새로운 버전이 출시됐다.

이런 윈앰프는 9월 24일 깃허브에서 소스 코드를 공개했다. 공개와 함께 윈앰프는 커뮤니티 전체가 개발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며 이는 전 세계 개발자가 전문 지식, 아이디어, 열정을 모아 이 상징적인 소프트웨어 진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 협업으로의 초대라고 밝혔다.

윈앰프 소스 코드는 WCL(Winamp Collaborative License)이라는 독자적인 라이선스로 공개됐으며 라이선스에는 자유로운 카피레프트 라이선스라는 문구가 기재되어 있었다. 하지만 실제 라이선스 내용에는 포크 생성이나 재배포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깃허브 리포지토리를 공개하면 다른 사용자가 포크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부여한 것으로 간주된다는 이용 약관과의 충돌, 깃허브 표준 워크플로인 리포지토리를 포크해 변경을 가하고 풀 리퀘스트를 보내는 작업이 불가능해지는 등 문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윈앰프 소스 코드 라이선스에 대해서는 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더구나 윈앰프 리포지토리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의 독점 소스 코드가 발견됐다는 보고도 있었다. 윈앰프는 이런 코드를 공개할 권한이 없어 큰 라이선스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지적됐다.

그리고 2024년 10월 윈앰프 소유주인 라마그룹(Llama Group)은 깃허브에서 윈앰프 관련 리포지토리를 모두 삭제했다. 현재 윈앰프 깃허브 페이지를 방문하면 “이 조직에는 공개 저장소가 없다(This organization has no public repositories)”고 표시된다.

한편 현재 라마그룹은 윈앰프 리포지토리 삭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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