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유카탄 반도에는 세노테(cenotes)라고 불리는 물에 잠긴 싱크홀이 곳곳에 분포해 있으며 그 중에는 거대한 동굴을 형성하고 있는 세노테도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세노테에 잠수해 온 사진작가가 세노테에 잠들어 있는 인골과 화석에 대해 설명해 눈길을 끈다.
유카탄 반도는 멕시코만과 카리브해를 구분 짓는 반도로 고대 마야 문명 유적지가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유카탄 반도에 분포한 물에 잠긴 싱크홀이 바로 세노테다. 세노테는 지하 담수로 채워져 있으며 고대 마야 문명 사람은 세노테 물을 생활과 의식 등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노테 중에는 거대한 횡단 동굴로 연결된 것도 많다. 마야 문명 시기 세노테 수위는 현대보다 90cm 낮았고 사람들은 담수를 얻기 위해 동굴 깊숙이까지 들어갔다. 이로 인해 수중 동굴 내부에서는 마야 문명인 유골로 추정되는 인골이 발견되기도 한다.
발견된 인간 두개골 사진을 보면 고위층 마야인은 장신구를 위해 이빨을 깎았다고 하며 수중 동굴에서 발견된 두개골 이빨에도 깎인 흔적이 남아 있다.
인골뿐 아니라 화석화된 바다거북 등껍질이나 육지에 사는 포유류 화석도 발견된다. 포유류 화석이 수중 동굴 깊숙이에서 발견되는 이유는 빙하기에는 세노테 수위가 현대보다 훨씬 낮았고 포유류는 담수를 구하기 위해 동굴 깊이까지 들어갔기 때문으로 이후 수위가 상승하면서 이들 유해가 화석이 됐다는 설명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