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나 일 등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해 막히는 상황에서 하룻밤 자고 나니 해결책이 떠올랐다는 경험을 한 사람은 많을 것이다. 하룻밤 자고 나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이 현상은 수면 중 뇌가 기억을 정리하는 기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예일 대학 연구팀이 이런 기억 정리 기능 메커니즘 일부를 밝혀냈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뇌가 수면 중 경험한 것을 다시 그려내고 이를 기억에 통합한다는 처리를 수행한다는 게 밝혀졌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소수의 경험에 대한 기억 통합 메커니즘만 분석됐고 다수 경험을 병렬로 처리하는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예일 대학 조지 드라고이(George Dragoi) 박사 연구팀은 쥐의 해마 뉴런 활동을 19시간 반 동안 기록해 쥐의 기억 정리 메커니즘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뇌는 하루 동안 경험을 1초 미만 재생 에피소드로 압축해 처리하고 있다는 게 밝혀졌다. 또 2개 이상 서로 다른 경험을 병렬화해 효율적인 병렬 처리가 가능해진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드라고이 박사는 수면 중 경험 압축 처리에 대해 꿈을 꾸는 것처럼 하루 동안 여러 경험 중 일부를 초고속으로 연속 재생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연구에서는 수면 중인 뇌에서 일련의 경험 중 첫 번째와 마지막 경험이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게 관찰됐다. 이는 사람에게서 관찰되는 일련의 사건 중 처음과 마지막 부분만 기억하기 쉬운 현상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