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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링크 키트, 다른 지역에서 활성화하면…

스페이스X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Starlink)는 사용하려면 안테나 같은 키트 구매가 필요하다. 스페이스X는 만연한 키트 전매를 막기 위해 지역 외 요금(Outside Region Fee)을 도입했다.

스페이스X는 러시아나 중동, 아프리카 일부 시장에서 스타링크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비정규 대행업자 전매가 만연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 3월에는 뉴저지주에 사는 남성이 스타링크용 키트 675개를 불법 신용카드를 사용해 전매 목적으로 구입했다는 이유로 체포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또 미국 내에서 599달러에 판매되는 스타링크 미니(Starlink Mini)는 콜롬비아 등 일부 라틴 아메리카 국가에서 200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일부 사용자가 라틴 아메리카 국가에서 스타링크 미니를 구입해 미국이나 캐나다로 가져와 정규 가격보다 싸게 전매하고 있는 실태가 보고되고 있다.

이런 전매 행위에 대해 스페이스X는 지역 외 요금을 부과하기로 발표했다. 지역 외 요금이란 원래 판매된 지역 외에서 활성화된 스타링크 키트에 대해 200달러에서 300달러 요금을 청구하는 것. 구체적으로, 스타링크 스탠더드 액추에이티드 키트(Starlink Standard Actuated Kit)를 구매할 때 지역 외에서 활성화한 경우 200달러, 스타링크 미니를 활성화한 경우 300달러 지역 외 요금이 청구된다. 또 스페이스X는 지역 외 요금은 현지 통화로 청구될 수 있으며 이 경우 환율 영향을 받아 요금이 높아질 수 있다며 국가별 지역 외 요금 목록을 공개했다.

스페이스X는 허가되지 않은 재판매업자로부터 스타링크 키트를 구매한 경우 지역 외 요금이 적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지역 외 요금은 스페이스X로부터 직접 또는 인증된 소매업자로부터 구매한 경우에는 청구되지 않는다고 하며 스페이스X로부터 직접 또는 거주 지역 인증된 소매업자로부터 키트를 구매하는 걸 권장한다고 스페이스X는 충고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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