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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마시면 앉아 있는 생활 습관 위험 감소 가능성

책상 앞에서 일하거나 실내 취미를 즐기다 보면 하루 중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기 마련. 이런 앉아 있는 생활 습관은 당뇨병, 심장병, 치매, 암 등 만성 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연구팀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은 앉아 있는 생활 습관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낮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앉아 있는 생활 습관은 다양한 만성 질환을 유발할 위험 요소이며 이전 연구에서는 걷기 등 방법으로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게 밝혀졌다. 하지만 건강에 이로운 것으로 알려진 커피 섭취와 앉아 있는 생활 습관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에 중국 소주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성인 커피 소비와 앉아 있는 생활 습관으로 인한 사망 위험간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미국에서 실시된 전국 건강 영양조사 데이터를 사용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서는 2007~2018년 수집된 1만 639명 생활 습관에 대한 응답 결과와 2019년 12월 31일까지의 사망률 데이터를 사용했다. 그 중 945명이 추적 기간 중 사망했으며 284명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었다.

분석 결과 하루 8시간 이상 앉아 있는 사람은 하루 4시간 미만으로 앉아 있는 사람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사망할 위험이 1.46배 높았고 그 중에서도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1.79배 높다는 게 밝혀졌다. 이 결과는 이전 연구를 뒷받침하지만 연구팀은 여기에 커피 소비량을 고려한 분석도 수행했다.

분석 결과 앉아 있는 생활 습관으로 인한 사망 위험 증가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성인에게서만 나타났다는 게 밝혀졌다. 하루 6시간 이상 앉아 있으며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하루 6시간 이상 앉아 있으며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과 비교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58배 낮았다.

또 단순히 커피 소비량이 상위 4분의 1에 속하는 사람은 전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모든 원인 및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낮다는 것도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만으로는 커피가 앉아 있는 생활 습관으로 인한 해로움에서 사람을 보호하는 메커니즘에 대해 설명할 수는 없다. 하지만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은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카페인 외에도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항산화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이런 요소가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사망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중요한 점은 공동 분석 결과 앉아 있는 생활 습관과 사망률 증가 연관성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성인에게서만 관찰됐고 커피를 섭취하는 성인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커피가 복잡한 화합물임을 고려할 때 이 기적의 화합물을 탐구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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