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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렉시티 “곧 광고 게재 시작할 것”

AI 챗봇을 탑재한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2024년 4분기(10~12월)부터 광고 게재를 시작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퍼플렉시티에서는 광고를 1,000회 표시하는 데 드는 비용이 50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한다.

보도에선 퍼플렉시티가 앱 보급과 이용 확대를 홍보하기 위해 작성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독자적으로 입수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퍼플렉시티는 매월 200만 회 이상 다운로드되고 있으며 2억 3,000만 건 이상 쿼리에 응답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만 보면 퍼플렉시티를 사용한 검색 건수는 지난 1년간 8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그런 퍼플렉시티는 지난 4월 자금 조달을 실시해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추정됐다. 퍼플렉시티 기업 가치는 불과 3개월 만에 2배 이상 늘어났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퍼플렉시티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동사는 크롤러를 차단하는 robots.txt를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게 됐다.

지적을 받아 퍼플렉시티는 정보 출처를 인용하는 방법을 변경하고 생성된 콘텐츠 인용 출처를 직접 표시하도록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이에 더해 퍼플렉시티는 광고 수입 일부를 AI에 의한 답변에서 인용한 기사 작성자에게 분배하는 광고 수익 분배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이 광고 수익 분배 프로그램에는 포춘, 타임, 앙트러프러너, 슈피겔, 워드프레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퍼플렉시티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인 드미트리 셰벨렌코는 지난 7월 답변 하나에 한 퍼블리셔 기사가 3개 사용된 경우 일반적인 3배 수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셰벨렌코는 2024년 말까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퍼블리셔 수를 30개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 정보원으로부터 독자적으로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퍼플렉시티는 광고에서 CPM(광고를 1,000회 표시하는 데 드는 비용)이라 불리는 지표를 채택하고 있으며 퍼플렉시티 검색 서비스 CPM은 50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색 마케팅 기업 셈러쉬(Semrush)는 PC 디스플레이 광고 CPM이 2.5달러, 모바일 동영상 CPM이 11.1달러로 추정하고 있는 걸 감안하면 퍼플렉시티 광고 서비스가 얼마나 높은 단가인지 알 수 있다.

퍼플렉시티는 광고 카테고리로 기술, 건강, 의약품, 예술, 오락, 금융, 식품 등 토픽을 다룰 예정이다. 광고주는 퍼플렉시티가 출력한 답변 아래에 표시되는 관련 질문 스폰서가 되거나 화면 오른쪽 또는 답변에 표시되는 디스플레이 광고 광고 공간을 구매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퍼플렉시티는 사용자 10명 중 8명 이상이 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0명 중 3명이 고위 관리직에 있고 65%가 의학, 법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고소득 화이트칼라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다는 점도 어필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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